주식을 왜 살까?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2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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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 2021년 10월 21일 07:40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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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지효 기자]
# 추락하는 국민주

다음 키워드는 `추락하는 국민주` 입니다.

요즘 이 주식 때문에 곯머리 앓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혹시 카카오 소액 주주가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올해 초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제일 많이 샀다고 하니까 한 몇백만 되죠? 아마?

맞습니다. 자그마치 200만명입니다.

이것도 작년 9월말 기준 201만 9,000명이니까, 올해 초에는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이 되죠.

2020년 말에는 56만명이었거든요. 불과 1년도 안돼서 150만명이 늘어난 겁니다.

불과 1년사이에 4배로 불어난 거네요 소액 주주가.

참 착찹한 심정인데, 어쩌다 갑자기 이렇게 몰렸을까요.

그 사이에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했거든요.

워낙에 장래가 촉망된다고 하는데다, 주가가 40만원대에서 12만원으로 내리니까 개인들이 더 많이 몰릴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랬는데 지금 주가가 말도 안되게 떨어졌으니까, 소액 주주들 원성이 말도 못할 수밖에 없습니다.

카카오가 이렇게 될 종목이 아닌데 말입니다. 경영진 스톡옵션 건 때문에 이렇게까지 떨어졌다고요?

그렇게 보긴 사실 좀 어려워 보이죠? 시작은 정부 플랫폼 규제부터 시작을 했고요.

여기저기 가릴 것 없이 진출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몰아내고 있다는 논란이 있었죠.

이때부터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는데 치명타는 `쪼개기 상장`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같은 자회사들을 상장하니까 모회사인 카카오 지분가치 훼손 논란에 휩싸인 겁니다.

카카오는 자회사만 174개거든요.

앞으로 카카오엔터,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 상장이 계속 예정돼 있는데 요즘에 이런 기업들 정말 논란입니다.

LG화학도 그렇고 SK도 그렇고 말이죠.

대기업들이 이런 태도를 보이니까 가뜩이나 손실이 커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을 왜 살까? 분노가 들끓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번에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의 주식 매도 사태까지 있었으니까.

주가가 8만원대까지 떨어져 버린, 정말 겹악재가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내부 정보에 밝은 경영진이 주식을 처분한 게 카카오페이의 가치가 과대하다는 해석을 낳으면서

카카오페이 주가가 30%가까이 고꾸라지는 사태가 나온 겁니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사태에서 최대 피해자가 누구일까요?

당연히 우리 소액 주주들 아닙니까?

아닙니다. 개인 투자자들도 물론 피해가 컸지만 최대 피해자는 김범수 의장입니다.

지난해 말 국내 주식부자 톱3에 주식을 왜 살까? 포함됐던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재산 손실의 쓴 맛을 봤는데요.

김 의장의 지난해 말 기준 주식가치는 12조 130억원 정도였는데,

올해 1월 말에는 9조 742억원으로 감소하며 주식 재산이 3조원 가까이 허공으로 사라진 겁니다.

한달 만에 3조원이 증발하면 기분이 어떨까요.

지금 상황이 쓰라린 게 소액 주주들만이 아니다 이거죠?

카카오페이 경영진들도 지난해 12월에 스톡옵션 44만주를 팔아치우긴 했는데,

아직도 류영준 전 대표는 48만주나 스톡옵션이 더 남아있거든요.

그리고 경영진 5명은 처분한 주식을 다시 되사겠다고도 하고요.

또 카카오 직원들 2,506명이 지난해 5월에 스톡옵션 47만 2,900주를 받아서 들고 있는데, 아직 1년이 안돼서 팔수도 없습니다.

이 직원들은 지금 스톡옵션을 행사해도 손해가 나는 상황입니다.

스톡옵션 행사가격보다도 주가가 떨어졌다는 거죠?

네, 스톡옵션 행사가가 11만 4,000원 수준인데, 지금 8만원 대잖아요.

게다가 작년 3월 5일에 카카오가 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같은 경우는 행사가가 22만 2,000원이거든요.

이런 경우는 그러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오히려 손해가 나고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첫째는 스톡옵션을 포기하는 겁니다.

권리를 포기해버리면 스톡옵션 소유주 개인은 특별히 얻을 수 있는 건 없겠지만,

소액 주주들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사라지는 거거든요?

보호예수 물량이 한꺼번에 터져 나올거다, 이런 불안감이 사라지니까 주가 안정에 도움이 될 거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또 다른 대안은 뭐가 있어요?

다른 하나는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오를 때까지 들고 있는 거죠.

주가가 나중에 행사가격보다 올라주면 그때 행사하면 됩니다.

어떻게보면 두가지 방법 다 소액주주들한테는 희망이 될 수 있겠는데요?

직원들도 주가를 높여야 하는 이유가 생긴다는 거잖아요.

스톡옵션 말고, 우리사주로 성과급같은 걸 직원들한테 나눠주기도 했죠?

네. 스톡옵션은 주식을 싸게 살 권리 같은 거라면, 아예 주식을 성과급으로 주기도 했거든요.

가령 카카오페이 같은 경우는 기업공개(IPO) 공모 주식수 1,700만주의 20%인 34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 바 있습니다.

국내 최초 메타버스 ETF···살까 말까 고민된다면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

주식 시장 2021년 10월 21일 07:40

국내 최초 메타버스 ETF···살까 말까 고민된다면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

© Reuters. 국내 주식을 왜 살까? 최초 메타버스 ETF···살까 말까 고민된다면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

주식투자인구 800만 시대, 아직 주식을 시작하지 못한 나머지 2000만 주린이들(경제활동인구 기준)을 위해 주식의 기초를 설명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13일 국내 시장에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 4개가 동시에 상장했습니다.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를 묶어서 출시한 ETF는 이 4개 상품이 처음입니다. 운용사에서는 예전부터 상장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 거래소 인력 부족으로 상장이 밀리고 밀리다가 이제야 나온 것 같아요. 다행히 메타버스 관련주 주가 상황은 나쁘지 않습니다.

ETF가 동시에 상장하면 기자들 입장에서도 굉장히 좋습니다. 성적표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한 달 성적표, 100일 성적표 등 상품별로 수익률을 비교하고 업계 얘기를 덧붙여서 기사를 쓰곤합니다. 지난 5월 25일에 액티브 ETF 8개가 동시에 상장했을 때에도 많은 언론사들이 ETF끼리 비교하는 기사를 냈습니다.

상품을 비교하는 작업은 어렵지 않습니다. 기준만 잘 세우면 됩니다. 메타버스가 요즘 가장 핫한 테마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굉장히 클텐데요, 이 4개의 상품이 '진짜' 메타버스 ETF일지, 상품간 비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상품을 고르면 좋을지, 세계 최초 메타버스 ETF인 미국의 META와는 어떤 점에서 다른지 얘기해봅니다. 운용사 4곳 동시 출격이번에 상장한 메타버스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 ETF, KB자산운용의 KBSTAR iSelect메타버스 ETF,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 ETF입니다. 이정도면 웬만한 운용사에서는 다 나섰다고 볼 수 있죠.

이 ETF들은 수많은 기업 중 ‘메타버스’랑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입니다. 코스피 , 나스닥, S&P500 등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수소, ESG, 전기차, 2차전지 등 특정 테마랑 관련된 지수를 새로 만들고 그것을 따르도록 설계된 ETF를 테마형 ETF라고 부릅니다. 코로나19로 삶의 양상이 바뀌고 글로벌 ETF시장이 커지면서 최근 상장된 ETF들은 메가트렌드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기차, BBIG, 기후변화, 탄소배출권 등등 다양한 테마형 ETF를 볼 수 있죠.

우리는 ETF의 이름만 봐도 이 상품이 어디에 투자하고있는 지 알 수 있습니다. ETF 상품명은 운용사 브랜드와 추종지수의 조합이거든요. ‘TIGER Fn메타버스’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내놓았고 ‘Fn메타버스지수’를 따릅니다. Fn은 에프앤가이드라는 지수 산출 기관의 브랜드 이름입니다. ‘KBSTAR iSelect메타버스’는 KB자산운용의 상품으로 ‘iSelect메타버스지수’를 따릅니다. ‘iSelect’는 NH투자증권에서 만드는 지수의 브랜드명입니다. ‘HANARO Fn K-메타버스MZ’는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출시했으며 ‘Fn K-메타버스 MZ 지수’를 추종합니다. 역시 에프앤가이드의 지수가 활용됐습니다. 그리고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액티브 ETF입니다. 비교지수는 에프앤가이드의 ‘K-메타버스지수’입니다. 액티브 ETF vs 패시브 ETFETF를 나누는 큰 기준 중 하나는 ‘투자 방법’입니다. 지수를 따를 것이냐, 아니면 지수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사람이 개입할 것이냐에 따라서 패시브와 액티브로 나뉘죠.

패시브는 ‘수동적인’이란 뜻이잖아요. ETF가 추종할 지수를 하나 선정하고 그것과 똑같이 움직이도록 설정한 상품이 패시브 ETF입니다. 그러니까 TIGER, KBSTAR, HANARO는 자기들이 따르겠다고 한 그 메타버스 지수의 등락이 그대로 ETF 가격에 반영될거예요.

반대로 액티브는 ‘활동적인’, ‘적극적인’이라는 이름답게 사람이 개입합니다. 비교 지수를 설정해두긴 했는데 비교지수의 상승폭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펀드매니저가 투자 종목을 바꾸기도 하고, 매매 시점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아마 ETF의 보유종목 내역을 보면 KODEX 메타버스 상품은 매일매일 보유 종목과 비중이 바뀌어있을 수 있어요. 펀드매니저의 역량을 믿는 분이라면 KODEX 상품을 선택하시는 게 좋겠죠. ETF 선정의 4가지 기준이 상품들을 표로 정리해서 비교해보겠습니다. ‘ETF check’ 사이트에 접속한 뒤 분석스튜디오에서 ETF상품비교를 클릭하고 새로 나온 메타버스 ETF의 상품명을 입력합니다. 마침 딱 4개까지 찾을 수 있네요.

기본정보를 보면 이들이 따르는 지수들이 어떤 것인지 각각 나와있고 그 다음 행에서는 총보수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삼성자산운용이 다른 상품들보다 비싸겠죠. 초과수익을 내기 위해서 사람의 주식을 왜 살까? 판단이 주식을 왜 살까? 개입되는 액티브ETF이니까요.

시가총액을 보니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00억원 이상을 끌어모았네요. 18일 장중 기준으로 수익률은 삼성KODEX가 가장 높습니다.

이렇게 비슷해보이는 상품이 동시에 나왔을 때 어떤 것을 보고 상품을 선택해야하느냐. ETF 전문가들은 저렴한 수수료, 낮은 괴리율, 충분한 거래량의 세 가지 원칙을 강조합니다. 총보수가 저렴한 상품을 선택하시고 ETF를 매수하실 때에는 은행 말고 증권사 계좌를 통해서 매수하세요. 그게 가장 경제적입니다.

둘째, 괴리율이 낮아야 합니다. 괴리율이란 ETF의 기준가격(NAV)과 시장 가격 간 차이를 말하는데 괴리율이 크다는 건 ETF가 적정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괴리율은 네이버금융에서 상품명을 검색하시면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장 직후 5분, 폐장 직전 10분에 거래하는 것은 피해주세요.

셋째, 거래량이 충분해야 합니다. 거래량이 적은 상품에 투자하면 원하는 가격에 ETF를 매매하기 힘들어요. 기준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사거나 낮은 가격에 매도하게 돼 수익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이죠. 함께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운용자산, 즉 AUM인데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AUM이 1000억원 이상인 ‘덩치 큰’ ETF라면 기관투자자의 자금도 유입될 수 있어 거래량이 충분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어요. 우리가 방금 본 ETF들은 아직 상장한 지 일주일도 안됐으니 AUM이 충분하게 확보된 이후에 매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인데요, 테마형 ETF는 구성종목을 잘 살펴봐야합니다. 같은 테마더라도 운용사별로 생각하는 관련주가 저마다 다를 수 있거든요.

ETF check 사이트에서 보유 종목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HANARO는 펄어비스, 하이브, 네이버를 합친 비중이 30%가 넘고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처럼 통신사도 약 20% 보유중입니다. KBSTAR는 엔터 ETF 같아요. 메타버스의 핵심은 어쨌든 콘텐츠라고 판단한 것이겠죠. 에스엠, 하이브, CJENM, 와이지엔터에 3분의 1을 투자하고 네이버 (KS: 035420 ) 카카오에 약 18%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TIGER도 KBSTAR랑 비슷합니다. 하이브, 와이지엔터, JYP엔터에 30%정도를 담았습니다.

KODEX의 액티브 ETF 구성종목은 또 바뀔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게임업체에 베팅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를 가장 많이 담고있긴 하지만 보유 상위종목에 펄어비스, 크래프톤, 위메이드 등 게임 관련주들이 많이 있어요. 제이콘텐트리나 NEW처럼 영화드라마 제작사도 편입했습니다.

그런데 메타버스라는 테마가 10년 뒤를 바라보고 투자하기엔 적합하겠지만 당장의 성과를 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메타버스 시장에서 뚜렷한 주도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이럴 때에는 개별 종목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메타버스 ETF가 동시에 상장된 지금, 우리는 구성종목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4개 ETF에 공통적으로 편입된 종목을 주시하는거죠. 네이버, 엔씨소프트 (KS: 036570 ), 하이브, 펄어비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위지윅스튜디오, 덱스터, 바이브컴퍼니, APS홀딩스 등이 공통적으로 포함됐습니다.

META와 비교한다면?메타버스 ETF는 우리나라보다 미국에서 먼저 나왔어요. 지난 6월에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ETF가 출시됐습니다. ‘Roundhill Ball Metaverse ETF’, 티커명 META. 메타버스 관련 해외 기업만을 담은 해외 상장 ETF입니다. Roundhill Finanacial은 운용규모 기준으로 미국시장에서 50위권 밖의 운용사인데 이 META가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운용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META는 기업을 세가지로 분류해서 투자하고있어요. 메타버스랑 직접적으로 연관돼서 메타버스의성장이 기업의 성장과 직결된 ‘Pure-play’ 기업, 메타버스와 연계된 실질적인 사업을 보유하고있는 ‘core’ 기업,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수익의 대부분은 메타버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곳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non-core’ 기업으로 분류합니다. 반도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게임, 인터넷, 통신, 금융, 미디어까지 다양한 산업에 걸쳐서 종목을 편입했습니다.

엔비디아 (NASDAQ: NVDA ), 마이크로소프트, 유니티 소프트웨어, 로블록스, 페이스북 (NASDAQ: FB ) 등이 비중 상위에 랭크되어있습니다. 그밖에 헥사곤, 빌리빌리, 오토데스크처럼 우리가 자주 접하지 못한 기업들도 많으니까 보유중인 기업을 하나하나 공부하다보면 새로운 기업을 발굴하는 재미도 느끼실거예요.

오늘은 메타버스의 개념보다는 메타버스 ETF끼리 비교해보고 앞으로도 비슷한 상품이 한번에 나오면 어떤 기준으로 상품을 선택할 지 알려드렸습니다. 메타버스가 유망한 산업이기 때문에 증권사에서도 많은 리포트를 내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의 개념이 궁금하신 분들께 교보증권 김한경, 김민철 연구원이 작성한 ,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의 을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그림을 사야겠습니다

“넌 몇 조각 샀니?” 요즘 MZ세대 사이에서는 이런 대화가 오간다고 합니다. 피자 이야기 같지만 아닙니다. 미술품 공동 구매(혹은 분할 구매) 이야기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수천만 원, 수억 원 하는 값비싼 미술 작품을 천 원, 만 원 단위로 쪼개서 살 수 있는 미술품 공동 구매 서비스가 최근 수년 사이에 등장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화가 그려진 캔버스를 물리적으로 자르지 않고도 피자를 한 조각만 쏙 빼서 사 먹는 것처럼 조각 단위로 살 수 있는 거지요. 첨단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조각조각 쪼개진 작품의 소유권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덕분입니다. 어쨌든 이제 친구에게 삼성전자 주식을 ‘몇 주 샀느냐’라고 묻는 것처럼 미술계 삼성전자라 할 이우환 작가의 작품을 ‘몇 조각 샀느냐’고 묻는 게 일상이 돼버린 시대입니다.

지난봄 코엑스에서 열린 화랑미술제. 아트페어를 찾은 청년들이 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손영옥

아트테크 뛰어난 MZ세대

올해 들어 미술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아트테크(아트+재테크)’ 열풍이 뜨겁습니다. 그 기세를 보며 역대 최대의 열기를 보였던 2007년 미술시장 상황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당시와 비교해볼 때, 새로운 현상은 미술품 공동 구매와 MZ세대의 진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술품 온라인 경매회사인 서울옥션블루의 통계를 볼까요? 서울옥션블루는 1월 중순 미술품 공동 구매 플랫폼 SOTWO(소투)를 출범시켰는데, 가입자가 6개월여 만인 8월 첫 주말 현재 2만 2000명을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가입 고객 중 95%가 MZ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이는 서울옥션블루의 전체 회원 가운데 MZ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인 것과 비교하면 아주 높은 수치입니다.
미술품 공동 구매는 주식으로 치면 10년 이상 장기 보유보다는 6개월∼1년의 단기 보유에 가깝습니다. ‘주린이’ ‘빚투’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킨 주역인 MZ세대는 이미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에 대한 투자 경험이 많아 미술품도 단기 투자 대상으로 접근하는 태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술품 공동 구매 서비스를 하는 회사는 서울옥션블루 외에 아트앤가이드, 아트투게더, 테사(TESSA)등이 있습니다. 서울옥션블루의 경우 조각당 1천 원, 2천 원에, 아트앤가이드의 경우 조각당 1만 원, 10만 원, 100만 원에 판다고 합니다.
서울옥션블루 소투 가입자들이 공동구매한 작품 수는 이우환, 천경자, 쿠사마 야요이 등 234점, 공동 구매 총액은 138억 5747만 원에 이릅니다. 대체로 환금성이 높은 작가 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 매각률은 73%, 작품 매각까지의 평균 보유 기간은 39일을 기록했습니다. 수익률은 평균 17%라고 합니다.

이우환, , 캔버스에
유채와 광물질,
194.6☓161.3cm, 2006.

쿠사마 야요이, ,
캔버스에 아크릴릭,
15.5×22cm, 2004

이우환과 쿠사마 야요이는 미술품 공동 구매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작가다.

그런데 MZ세대는 공동 구매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미술품 투자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옥션은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분기별로 메이저 경매를 엽니다. 자회사인 서울옥션블루가 상대적으로 저가의 미술품을 온라인으로 경매하는 것과 달리 수천만 원, 수억 원 하는 작품을 현장에서 경매합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통상 사회적으로 지위가 안정된 중년이나 노년층이 주 고객이다. 그런데 지난해 연말부터 전에 보지 못했던 30∼40대 새로운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전합니다. 기자인 저도 취재 현장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지난 3월 코엑스에서 열린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를 취재하러 갔을 때입니다. A 화랑 부스 앞에서 직장 3년 차 28세 여성을 만났습니다. 그는 “아트테크에 관심이 많다. 그림 구매는 부자들만 하는 줄 알았는데, 신진 작가 작품은 저 같은 20대도 살 수 있더라”면서 “그들 작품을 하나둘 사다 보면 안목도 기를 수 있고, 보다 가치 있게 재테크를 할 수 있어 좋을 거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산을 물어봤더니 “그래도 500만 원대는 돼야 앞으로 가치가 오를 수 있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지 않겠냐”라고 되묻더군요. 어떤 50대 주부로부터 유럽 여행 갈 경비를 아껴 500만 원으로 그림 사겠다는 얘기를 들은 게 불과 몇 년 전입니다. 직장 초년생인 20대가 첫 그림 구매 예산으로 500만 원을 염두에 두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 ‘파라솔을 쓴 여인’(1875).

우리는 왜 그림을 살까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신분제가 사라진 현대에는 취향이 신분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대중문화인 영화가 아닌 오페라나 오케스트라 등 고급문화를 관람하는 데는 취향을 통해 자신을 과시하려는 욕망이 숨어 있다고나 할까요. 끊임없이 남과 나를 차별화하고자 명품을 사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림을 감상하고 그림을 구매한다는 것은 여러 문화 중에서 가장 고급한 취향이 아닌가 싶어요. 무엇보다 그림값은 엄청 비싸서 아무나 컬렉터가 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근대에는 왕이나 왕족, 귀족이, 근대에 와서는 상업으로 돈을 번 부르주아들이 그림 수집가 층이었지요. 그림 구매에는 상류층의 아우라가 있습니다. 미술 애호가로 알려진 방탄소년단의 RM이 벙거지를 쓰고 그림을 감상하는 뒷모습은 우리 시대 가장 ‘간지 나는’ 문화적 행위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미술품 몇 조각을 샀을 때는 주식 투자가 결코 주지 못하는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한 주 샀어!’라고 할 때보다 ‘이우환 작품 몇 조각 샀어!’라고 내뱉을 때 투자 행위에 문화적 장식처럼 곁들여지는 효과가 있는 거지요. 좀 고상해 보인다고나 할까요. 그런 심리를 가장 적확하게 지적한 사람은 헝가리 태생의 미술사학자 아르놀트 하우저입니다. 하우저는 17세기 네덜란드에서 그림 매매 시장이 성행한 이유를 분석해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들보다 상류층 사람들이 그림을 샀기 때문이고, 그림으로 집안을 꾸미면 고상해 보였기 때문이며, 또한 그림을 샀다가도 되팔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가요? 그림을 사면 집안 장식이 되는 실용적인 목적을 충족시켜 주고 나아가 투자도 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상류층의 그림 구매 문화를 모방함으로써 신분 상승감을 안겨준다는 데 있습니다. 이것은 독서도, 영화 감상도, 오페라 감상도 줄 수 없는, 그림 구매만이 주는 즐거움입니다.

머스크 "테슬라 주식 10% 매각" 소동…억만장자세 뭐길래?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7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식 10% 매각 여부를 묻는 트위터 여론조사를 하면서 ‘억만장자 소득세’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머스크는 “최근 미실현 이익이 조세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문제를 놓고 많은 논의가 오갔다. 그래서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을 제안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 투표에는 총 350만명 가량 참여해 58%가 찬성표를 던졌다.

머스크의 깜짝 행보에 '억만장자 소득세'를 추진하고 있는 론 와이든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세금을 낼지 여부를 트위터 투표로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제 정말 억만장자 소득세가 필요한 때가 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 "베조스·머스크 등 주식 갑부들에도 정당한 과세 필요"

‘억만장자 소득세’는 론 와이든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제안한 법안이다.

핵심 골자는 주식·채권과 미실현 이익에 대해 최소 20%의 세율을 적용하겠다는 것. 일론 머스크나 제프 베조스처럼 회사에서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는 대신 주식으로 부를 챙기는 억만장자들이 주타깃이다.

최근 3년 연속 수입 1억 달러를 넘어섰거나, 자산 가치 10억 달러를 웃도는 사람들이 과세 대상이다. 미국 내에선 700명 정도가 이 법의 적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든 의원이 이 법안을 제안한 직후 비영리싱크탱크인 예산및정책우선순위센터의 척 마는 제프 베조스를 사례로 왜 억만장자 소득세법이 필요한 지 설명했다.

론 와이든 의원

척 마의 계산에 따르면 ‘억만장자 소득세’가 적용될 경우 주식 미실현 이익 등을 포함한 베조스의 과세 기준은 100억 달러에 이른다. 그 동안 베조스는 공개된 연봉 8만 달러를 기준으로 소득세를 납부했다.

자산이 더 많은 일론 머스크는 베조스보다 훨씬 더 심한 경우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막 시작되던 지난 해 3월 일론 머스크의 자산은 250억 달러였다. 그런데 현재 머스크의 자산은 3천180억 달러로 불어났다.

1년 8개월 만에 12배가 증가한 셈이다. 테슬라 주식이 폭등하면서 최근 3주 사이에만 1천90억 달러가 늘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미국의 현 세금제도 하에서는 소득세를 거의 내지 않는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머스크, 2018년 소득세 8410달러…억만장자세 적용땐 5년간 50억 달러"

UC버클리대 경제학자인 가브리엘 저크만은 일론 머스크가 왜 억만장자 소득세에 대해 격렬하게 반대하는 지 꼬집었다.

“머스크가 2018년 납부한 연방소득세는 8410달러였다. 하지만 억만장자 소득세가 주식을 왜 살까? 도입될 경우 향후 5년 동안 500억 달러 가량 세금을 내야 한다.”

그렇다면 머스크가 현재 세제에 따라 주식을 매각할 경우 어느 정도 세금을 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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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1억7천49만주를 갖고 있다. 10%를 매각할 경우 1704만9천주다. 5일 테슬라 종가 1,222.09달러를 기준으로 할 경우 대략 208억 달러 수준이다. 이 가격에 매각할 경우 세금은 약 50억 달러를 내게 된다.

머스크는 처음 테슬라에 투자할 때 주당 49센트를 지불했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5대 1 액면 분할을 단행했다. 따라서 현 주식을 기준으로 할 경우 머스크가 투자한 돈은 주당 10센트를 조금 밑도는 수준이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무엇을 보고 매수를 하는 것일까?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났지만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개선 기대라는 원론적인 주식을 왜 살까? 명분도 존재하지만 이보다는 삼성전자의 향후 배당성향 확대 및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성전자의 변화된 모습도 감지되고 있어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더 확실한 매력으로 다가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발표됐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실적은 증권사들이 내놓은 리포트들을 모두 부끄럽게 만들정도 였다. 영업이익 7조 2천억 원. 이는 전년동기대비 24.5% 낮아진 수치로 지난 2012년 3분기부터 줄 곧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앞자리수가 바뀌었다. 매출액 또한 52조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9.5% 하락했다.

당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할 경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이는 증시에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실적발표 전일인 지난 7일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율은 50.79%였으나 11일 종가기준 외국인들의 지분율은 50.87%로 오히려 늘었다.

본지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포지션은 약 138만 7664원에서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어 지난 11일 종가인 128만 4000원을 고려할 때, 손실을 보고 있다. 이에 반해 기관투자자들은 133만6764원에서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어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투자자들은 의외로 효율적인 매수매도 전략으로 인해 196만 627원에서 공매도의 포지션을 취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이를 보면 외국인들이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올해 초 삼성전자의 지분율이 49.55%였지만 이후 주가 등락과 관계없이 꾸준히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매수매도의 타이밍 전략을 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주체는 밸류 플레이어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가치를 보고 매수를 하기 때문에 꾸준한 매수세로 일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단순 삼성전자의 가치만을 보고 매수를 하는 것이 아닌 지배구조 개편 및 배당성향 증대 등에 대해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이전부터 삼성그룹 경영 3세들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배당실시 및 자사주 매입과 같은 시나리오를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와 함께 이례적으로 실적부진에 대한 설명 자료를 내놓는 등 주주들을 주심(柱心)을 잡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더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러니 한 것은 삼성전자에 실적에 실망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배당확대와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시장참가자들은 삼성전자를 향해 친 주주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은 오를 줄 몰랐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그리고 단기금융자산 규모가 무려 59조원에 달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실적 발표 이전 배당확대가 경영 3세들을 위한 상속세 재원 목적이라는 부정적 견해가 많았는데 이번 실적 부진으로 배당을 확대할 경우, 그 시선을 ‘친주주 정책’으로 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증가 배경에 ‘웨어러블기기’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4월 중국 보아오 포럼 아시아 경제전망 2014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R&D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을 강조한 바 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삼성그룹이 백혈병 노동자 인정, 아직은 미흡하지만 삼성전자 서비스 협력사 노조 등과의 대화 등을 통해 변화를 주고 있다"며 "경영 3세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장과의 마찰을 줄이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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