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심사역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18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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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훈 위벤처스 대표

투자 심사역

2021년 신축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올해 벤처투자 시장은 '제2벤처붐'이란 말에 걸맞게 퀀텀점프를 보였다. 펀드 결성, 투자, 회수 등 모든 부문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올 한해 벤처투자 실적은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미 3분기까지 집계한 투자 실적만 5조원이 훌쩍 넘는다. 일선 벤처캐피탈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적재적소에 성장 마중물을 부으며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했다. 내년에도 이러한 기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연말을 맞아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올 한해 성과와 내년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설립 3년차 벤처캐피탈 위벤처스가 올 한해 힘차게 도약했다. '루키'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공격적인 펀딩과 투자 활동에 나서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올해에만 2000억원이 넘는 투자재원을 확보하며 운용자산(AUM) 3000억원 대열에 합류했다.

두둑한 실탄을 확보한 만큼 딜 소싱(deal sourcing)에도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올해 총 68곳에 1277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벤처펀드로 1206억원, 사모투자펀드(PEF)로 71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설립 후 처음으로 펀드 청산 실적도 기록했다. 지난해 결성한 프로젝트펀드인 'WE시그니처블랙펀드1호'를 조기 청산하며 우수한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순내부수익률(Net IRR) 기준 195%의 청산 성과를 올렸다.

내년에도 공격적인 기조를 이어간다. 신규 투자재원으로 1000억원가량을 확보하고, 투자금도 1000억원 이상 집행하겠단 구상이다. 계획대로 펀딩이 이뤄질 경우 위벤처스의 누적 운용자산 규모는 4600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팍스넷뉴스는 하태훈 위벤처스 대표(사진)와 29일 이와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하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하태훈 위벤처스 대표

Q. 2021년, 어떤 한해를 보냈는가.

A. 구성원들과 함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한해였다. 신규 펀드 결성으로 2000억원이 넘는 투자재원을 확보했고, 설립 후 처음으로 펀드 청산 실적도 올렸다. 특히 펀드레이징 부문에선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여러 출자자(LP)가 도움을 주신 덕분에 빠르게 운용자산 규모를 늘릴 수 있었다.

Q. 올해 결성한 펀드 개수와 운용자산 규모는 얼마인가.

A. 올해 총 7개의 펀드를 결성했다. 블라인드펀드 4개, 프로젝트펀드 3개다. 우선 비대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언택트펀드 2개를 결성했다. 게임개발사 111퍼센트가 출자자로 참여한 '스마트SF-WE언택트펀드2호(약정총액 530억원)'와 한국타이어가 출자자로 나선 '스마트STREAM-WE언택트펀드3호(125억원)'다. 여기에 'WE일자리펀드1호(300억원)'와 '미래에셋-WE반도체혁신성장펀드1호(1000억원·공동운용)'도 결성했다. 프로젝트펀드로는 리디, 페이레터, 포티투닷에 각각 투자금을 납입했다. 펀딩으로 마련한 재원을 모두 더하면 2000억원을 살짝 웃돈다. 운용자산은 올해 'WE시그니처블랙펀드1호(61억원)' 청산 결과를 반영해 3500억원 규모다.

Q. 처음으로 펀드 청산 실적을 올렸다. 회수성과는 어땠나.

A. 내부수익률(IRR) 기준 222.4%라는 준수한 회수성과를 기록했다.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한지 1년 반 만에 조기 청산을 완료했다. 해당 펀드로 58억원을 투자한 제이시스메디칼이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서 272억원의 회수금을 안겼다. 멀티플 5배에 육박하는 성과다. 성과보수를 제외한 순내부수익률(Net IRR)은 195%를 기록했다.

Q. 투자금액은 어느 정도였나.

A. 올해 총 68곳에 1277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벤처펀드로 1206억원, 사모투자펀드(PEF)로 71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금액의 절반가량은 시리즈A~B 단계 초기기업에 투자했다. 부문별로는 커머스, 콘텐츠, 테크, 바이오에 15~20% 비중으로 투자금을 분배했다.

Q. 기억에 남는 투자 사례를 꼽자면.

A. 3곳 정도를 꼽고 싶다. 우선 '에스랩아시아'다. 콜드체인 다회용기인 '그리니 박스(Greenie Box)'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데, 국내에선 코로나19 백신 운송 용기 대부분을 전담하며 주목받았다. 투자 이후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세금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비스앤빌런즈(서비스명 삼쩜삼)'도 기대주다. 투자 이후 매출액과 가입자가 30배가량 급증했다. 기업가치도 1년 새 10배나 껑충 뛰었다. '플라네타리움'도 기억에 남는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게임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다. 시리즈A 투자 당시 100억원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투자했는데, 최근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3500억원대 밸류에이션이 거론되고 있다. 1년도 안 돼 몸값이 35배나 올랐다.

Q. 신생 VC임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 출자자들이 우리 구성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 평가해주신 결과다. 위벤처스는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벤처캐피탈이지만, 심사역 개개인을 놓고 보면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은 베테랑들이다. 또 이들 심사역의 주력 투자처가 모두 달라 하우스 전체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전진원 부사장은 반도체, 박정근 부사장은 초기기업 투자에 강점이 있고, 김소희 상무는 커머스, 이지찬 상무는 LP지분 유동화와 세컨더리 딜에 전문성을 갖췄다. 각자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다보니 회사 전체로도 시너지 효과가 크다. 아울러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에 몸담았던 심사역들이 많다 보니 일반 기업 출자자들과의 교감이라든지, 산업계 네트워크 형성이 잘 돼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Q. 다른 VC와 차별화되는 투자전략이 있다면.

A. 펀드 운용구조가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원펀드(one fund) 운용전략이 대세가 된 업계 상황과 달리 우리는 중소규모 펀드를 여러 개 운용하고 있다. 각 펀드 성격에 맞는 전문 심사역을 배치해 성과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성과보수 배분이나 펀드 의사결정 구조도 펀드별로 구분한다. 심사역 입장에서는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의 운용성과가 좋을수록 가져갈 수 있는 몫이 커지는 만큼, 강력한 동기부여와 책임감을 갖는다. 어찌 보면 심사역 개개인이 별도의 벤처캐피탈을 차려 독립한 것과 거의 유사한 형태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전략이 맞거나 틀리다곤 할 수 없다. 운용자산 규모가 큰 하우스라면 원펀드 전략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는 여기 있는 심사역들이 자신의 기량을 가장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형태로 펀드를 결성하고 운용하고자 한다.

Q. 2022년 새해 사업 계획도 궁금한데.

A. 우선 투자는 매년 1000억원 이상 집행할 예정이다. 심사역 1명당 100억~150억원가량 투자금을 소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펀딩도 1000억원 안팎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년 상황에 따라 이보다 규모가 줄어들 순 있지만 600억~700억원은 넘길 것 같다. 특별히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구성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 맹목적인 운용자산 확대에도 나서지 않을 생각이다. 현재 회사 분위기와 운영체계를 안정화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내년 회수 성과가 기대되는 곳으로는 청담글로벌, 한내포티, 피노바이오, 페이레터,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가온칩스 등을 꼽을 수 있겠다.

투자 심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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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과대학교 기술지주(주) 투자심사역 채용공고

포항공과대학교 기술지주(주) 투자심사역 채용공고

포항공과대학교 기술지주(주)는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산학협력단의 100% 자회사로서 교육부/중기부 투자조합 운용, 중기부 TIPS 투자, 포스텍 기술이전 및 사업화, 창업보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회사입니다. 당사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유능한 인재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자격 요건: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금년 8월 졸업예정자 포함, 병역필 또는 면제자)

벤처캐피탈 및 엑셀러레이터 경력자

* TIPS프로그램: 중소벤처기업부, 민간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www.jointips.or.kr)

① 지원자 접수 → ② 면접 심사 → ③ 임용 ( 임용예정일 : 2020년 9월 중 )

■ 신분 : 정규직 (신입은 수습 3개월 적용)

■ 급여 : 연봉제 (회사 내규를 따름)

■ 복리후생 : 4대보험, 교육수강 및 자격취득, 자기개발비/통신비/건강검진비 지원 등

■ 근무지 : 서울(강남구 역삼동) , TIPS TOWN S6

■ 면접 대상자 선정시 제출서류

1. 졸업증명서 및 성적증명서 각 1부(석사이상 학위자는 학부 증명서 각 1부 포함)

2. 공인어학성적 증명서(해당자)

※ 제출서류는 scan 후 이메일 제출(최종 합격시 원본 제출)

1. 서류 접수 마감: 2020. 08. 31. (월요일) 18:00까지

2. 접수 방법: 이메일 접수([email protected])

3. 문의: 경영지원팀 인사담당자(02-6949-6965, [email protected])

1. 제출된 서류는 반환하지 않으며, 채용 목적 외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2. 기재사항이 허위로 판명된 경우는 합격취소 또는 임용되지 않으며, 본인의 착오 및 누락 등으로 인한 불이익의 책임은 지원자에게 있습니다.

퓨처플레이-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 초기 투자 심사역 육성에 맞손…‘VC스프린트’ 론칭

특히 이번 교육은 초기 투자 핵심 노하우에 대해 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강의와 라이브 Q&A세션을 통해 전달한다는 것에 특징이 있다. 국내 최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를 비롯해 블루포인트 이용관 대표,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 테크앤로 구태언 대표, 미라파트너스 박미라 대표, 라이징에스벤처스 장지영 이사,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가 강사로 참여를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의 회원사 일부의 실무 전문가들이 교육생들을 담당하여 멘토링(과제평가와 피드백 등)을 진행하며 소통을 통한 교육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8주 간의 교육 후에는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가 공식 인증하는 수료증 제공과 함께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 회원사가 참여하는 데모데이를 개최해 교육생들의 커리어 전환 기회를 높이고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사들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빠르게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 이용관 협회장은 “최근 몇 투자 심사역 년 간 스타트업 생태계에 모험자본과 인재가 많이 유입됨에 따라 다양한 산업계의 전문성을 가진 인력들이 투자 심사역으로의 커리어 전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하며,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예비심사역들이 초기투자에 대한 역량강화와 네트워킹, 채용 연계까지 좋은 기회를 얻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 과정 전반을 운영하는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타트업 투자의 전문가인 심사역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전문성 있는 심사역을 키워내는 교육과정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국내 최고의 초기 투자사 대표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심사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고 전했다.

퓨처플레이, 초기 투자 심사역 육성 프로그램 선봬

퓨처플레이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KESIA)와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초기 투자 심사역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교육 프로그램 ‘VC스프린트(Sprint)’를 선보이며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VC스프린트는 약 10년간 초기 투자 경험을 축적한 퓨처플레이 노하우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 회원사 네트워크 결합으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초기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진 초임자 및 전문 심사역이 되고자 하는 3년 이상 업계 경력자라면, 수강 신청할 수 있다. 교육 일정은 내달 4일부터 9월28일까지 8주 동안 진행된다. 교육생 선발은 신청서와 과제로 선별해 진행한다.

(사진=퓨처플레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를 비롯, 블루포인트 이용관 대표,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 테크앤로 구태언 대표, 투자 심사역 미라파트너스 박미라 대표, 라이징에스벤처스 장지영 이사,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가 강사로 참여한다.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 회원사 일부 실무 전문가들 역시 교육생을 담당해 멘토링(과제평가와 피드백 등)을 제공한다. 모집 마감은 오는 22일이다.

    2022.06.13 2021.07.19 2021.07.16 2021.06.16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초기 투자사 대표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심사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했다.

이용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장은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예비심사역들이 초기투자에 대한 역량강화와 네트워킹, 채용 연계까지 좋은 기회를 얻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투자 심사역

신생 기업(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을 주제로 한 드라마 ‘스타트업’이 재작년에 성공적으로 방영됐습니다. 드라마 속 ‘샌드박스’는 사업 초기의 스타트업을 지원해주는 액셀러레이팅 센터의 역할을 했죠.

스타트업들은 사업 초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곤 하는데요,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창업자를 선발해 투자하고, 컨설팅을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드라마 속이 아닌 현실의 액셀러레이터에서 활약 중인 최예림 수석심사역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바이오헬스케어팀 수석심사역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예림 수의사입니다.

Q. 이력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 입사하기 전에 Bayer Korea, 동물병원, LOTTE-Nestlé(Purina)에서 근무하셨는데 3곳에서 어떤 일을 하셨나요?

바이엘 코리아에서는 VC(Veterinary Consultant)로서 일했어요. 수의학적 컨설팅이 필요한 일을 하는데 주로 동물병원 원장님들께 자사 제품의 작용 메커니즘, 정확한 사용 방법을 투자 심사역 경쟁사 제품과 비교 설명하고, 학술 세미나, 부작용 사례 관리 등을 했어요. 또한, 필드를 다니며 수집한 정보들을 토대로 PM(Project Manager)과 함께 매출 증진을 위한 전략을 세우기도 했죠.

그 뒤 동물병원에서 투자 심사역 근무했어요. 일하면서 만성질환을 자주 접했는데 영양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영양학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찰나 헤드헌터가 퓨리나(Purina) 포지션에 대해 제안을 했고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퓨리나에서는 브랜드 매니저로 일했어요. 브랜드 매니저는 정말 많은 일을 하는데 잠재고객에게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심어주며 이익 창출까지 연결되게끔 큰 틀에서 마케팅을 한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브랜딩을 잘하는 대표적인 회사로 나이키나 애플이 있죠? 이름만 들어도 ‘이런 이미지’가 떠오르는.

저는 브랜드 매니저로 일을 하며 학술 지원, 일반 소비자, 내·외부 직원 수의사 대상 세미나 등을 했어요. 다른 직원들보다 동물 건강에 대한 전문성이 있으니 부가적으로 맡겨지는 일들이 많은 편이었죠(웃음). 또 시장 분석을 통해 국내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료나 보조제 수입을 위한 일도 했는데, 특발성 뇌전증과 인지기능장애증후군 환자를 보조할 수 있는 제품을 런칭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이직하실 때 헤드헌터한테 연락이 오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과정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해주세요.

보통 헤드헌터의 연락은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인 잡코리아나 링크드인(LinkedIn)에 이력을 등록해 놓았을 경우 오는데요, 저는 감사하게도 이전에 근무했던 곳의 지인께서 추천해주셔서 연락을 받았어요. 영양학에 관심이 생기던 찰나 마침 영양연구센터가 크게 있는 사료 회사로부터 연락이 와서 영양학 관련 데이터를 보면서 영양 쪽으로 경력을 쌓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Q. 전에 근무하셨던 곳과 투자 심사역 기술 창업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전혀 다른 분야인 것 같습니다. 이 회사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예전에 창업 생각이 있었어요. 정말 런칭하고 싶었던 유산균이 있었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무산되면서 ‘내가 만들어야지’ 투자 심사역 하고 구상 중이었어요. 신기하게도 그 타이밍에 현재 근무하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제안을 받았어요. 창업 전에 투자 환경이 어떤지 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입사를 결정했습니다.

Q. 액셀러레이터는 사람을 굉장히 많이 만나는 직업인데 MBTI가 궁금합니다.

저는 원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외향적 성향의 ESFP였는데, 입사 후 ISFP로 바뀌었어요(웃음). 입사 첫해에 등록한 명함이 500장이 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여가시간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려고 하는 편이에요.

Q. 수의대학생 때 어떤 실습을 해보셨나요? 실습 경험이 추후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학부생 때는 정말 임상수의사가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임상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고 방학 때 1, 2차 동물병원, 아쿠아리움 실습도 하고, 야생동물학회도 참석했습니다. 동물을 직접 치료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나와 맞는 임상 분야를 찾기 위해 적극적이었는데 그때의 경험이 다양한 사업을 보는 지금의 저에게 많은 자산이 되었어요.

Q. 심사역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투자심사역이라고 하면 대부분 스타트업을 심사하고 투자하는 일을 한다고만 생각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더 다양한 일을 합니다. 크게 투자, 관리, 회수, 펀드결성 이렇게 네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투자사 시스템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리서치나 주변 소개 등 여러 방법으로 딜소싱(Deal Sourcing)을 하고 그중 관심 있는 스타트업과 다수 미팅을 진행하며 투자 적절성을 평가합니다. 팀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 맞는지 리서치도 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의 조언을 듣기도 하면서요. 투자 진행을 해도 괜찮다고 판단되면 투자심사를 위한 보고서를 쓰고 회사 자금을 써도 괜찮은지 내부 투심을 통해 설득합니다. 이후에는 계약서를 조율하고 투자금 납입까지 마치면 투자가 마무리되죠.

투자 이후에는 해당 팀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해요. 자금이 떨어지지 않도록 다음 펀드레이징 계획을 잡거나 사업계획서를 봐 드리거나 사업 성장에 필요한 네트워크 연결을 해드리는 등의 보편적인 관리를 하면서 각 팀에서 요청하는 사항을 도와드리죠. 대부분 각기 다른 상황에 놓여있기에 도움 요청을 하시는 케이스가 달라서 매번 새로워요. 물론 알아서 잘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서 다행입니다(웃음).

투자는 대부분 출자를 받아 펀드를 결성한 돈으로 하는 것이고 펀드는 해산 시점이 있기 때문에 투자, 사후관리로 좋은 기업을 찾아 잘 커지게 도와준 후 궁극적으로는 투자한 돈을 불려 회수하는 게 목적이에요. 따라서 어느 시점에는 투자금을 회수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기업공개(IPO)를 통하거나 이 회사에 투자하고 싶은 다른 투자사에 구주를 판매하거나 M&A를 통해 회수하는 방법이 있어요.

어쩌면 제일 중요할 수도 있는 투자할 재원을 마련하는 일이에요. 출자사업공고가 나면 그에 맞는 펀드 제안서를 써서 펀드를 결성하는 투자 심사역 거죠.

Q. 심사역으로서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심사역’을 떠올렸을 때 무언가 심사하는 사람이니 날카롭게 평가하고 판단하는 성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심사역은 부드럽고 날카로운 면을 둘 다 가지고 있어야 투자 심사역 합니다. 객관적으로 기술·아이디어를 평가하면서 많은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기에 어느 정도의 부드러운 면모도 있어야 하죠. 업무 특성상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을 힘들어하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리고 본인의 전문 분야가 아닌 사업과 기술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걸 배우길 좋아해야 이 일을 즐기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내가 좋게 보는 회사를 다른 사람들에게 투자가치가 있다고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하므로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찾는 리서치 실력이 좋을수록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부러운 능력이죠(웃음).

투자, 관리, 회수를 동시에 진행하는 상황도 있으니 멀티태스킹도 잘 되면 좋을 듯하네요.

Q. 심사역으로서 보통의 일과가 궁금합니다.

심사역의 하루는 미팅 위주로 이루어집니다. 매일 다양한 기업과 사람을 만나죠.

Q.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저희 회사는 기술 창업 전문 액셀러레이터에요. 지금까지 223개의 극초기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투자한 회사들의 총 기업 가치는 3조가 넘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영역 포트폴리오는 30%가 조금 안 되고 (바이오 의료(11.4%), 헬스케어(16.0%)) 데이터와 인공지능 관련 기술이나 다른 산업 기술 분야로 구성되어 있어요.

Q. 기술 창업 전문 액셀러레이터가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요, 액셀러레이터란 무엇인가요?

액셀러레이터(AC)는 일반 벤처캐피털(VC)이 투자하는 단계보다 좀 더 초기 창업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사에요. 스타트업이 창업을 하고 PMF(Product-market fit)를 맞추고 비즈니스 모델을 최적화하기까지 힘든 순간이 여러 번 오는데 이를 이겨내게끔 초기 비용을 투자하고, 경영이나 사업 방향성 설정 등에 자문을 해주거나 필요 인맥과 연결하여 도움을 주죠.

많이 알고 계신 유니콘 기업인 에어비앤비나 드롭박스도 미국 1위 액셀러레이터인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투자로 시작했어요.

Q. 심사역으로서 일하는 것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음… 업무 자유도가 높다는 게 장점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각자 딜소싱(Deal Sourcing)이나 관리에서 만나는 사람이 다르다 보니 개별적으로 스케줄 관리를 해요. 업무가 미팅 위주여서 일하는 장소 제약이 덜 한 편이고요.

또 여러 훌륭하신 분들과 이야기하며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주워들을 수 있다는 것도 재밌는 점이에요. 개인의 역량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직접 투자를 진행한 기업의 가치가 커졌을 때 보람도 있고 회수했을 때 월급 외 추가 수익(인센티브)이 있는 것도 장점이죠.

단점이라고 하면 일과 여가 시간의 구분이 없을 수 있고, 관리 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같이 스트레스를 받고, 업무 특성상 투자를 진행하기 전에 다양한 기술에 대한 사전 조사를 진행해야 하기에 가끔은 뇌 용량의 한계를 느낄 때가 많은 것?(웃음).

Q. 워라밸은 어떤가요?

퇴근 후나 휴일에도 일하거나 관련 뉴스를 찾아보거나 업무 전화가 오는 경우가 있으니 워라밸이 안 좋은 건 맞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이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에는 대체 단백질원에 관심이 있어서 비건 레스토랑도 가보고 대체육 간편식도 사 먹어보는데, 이건 제가 즐겨서 하는 것이지만 업무와 무관한 것도 아니잖아요. 즉, 본인의 취미나 관심이 하나의 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어요.

Q. 수의사가 투자 업계에 일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투자계에서 일하는 수의사가 몇 분 정도 되나요?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10명이 안 되는 거로 알아요. (투자 업계에 있는) 의사와 약사에 비하면 많이 적죠. 투자 업계로 진출하는 훌륭한 수의사분들이 더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Q. 회사의 다른 심사역님들의 전공은 어떤가요?

의사, 약사, 변호사같이 전문직 분도 계셨는데 현재는 바이오 관련 산업체, 협회나 기관, 연구원에 계셨던 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타 본부의 경우 스타트업 근무 경험이 있거나 대기업 출신 등 다양해요.

Q. 블루포인트에 근무하시기 전에 투자, 스타트업에 관한 공부를 따로 하셨나요? 아니면 취직 후 일을 배워나가셨나요?

입사 전엔 주식도 거의 안 했던지라 투자 업계에 대해서는 거의 몰랐어요. 그래서 투자 관련 업무는 입사 후에 배워나갔고 처음에 고생을 참 많이 했습니다(웃음).

Q. 바이오 투자 분야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수의대생, 수의사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투자 업계로 오기 전에 어떤 분야든 좀 더 전문성이나 경력을 쌓고 오는 것이 산업이나 기술을 평가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졸업하고 바로 오는 것보다 석사나 박사를 통해 추가적인 공부를 하거나 동물병원 근무, 제약사에서 RA 또는 BD를 하여 학문적으로나 산업적으로 커리어를 어느 정도 쌓으신 분들이 더 유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경청하고 다양한 기술이나 산업에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투자 쪽 일을 재미있게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유튜브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시는데요, ‘ 루루언니 ’ 채널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채널을 운영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사실 처음에 별생각 없이 시작했어요. 그저 제가 갖고 있거나 일하며 습득한 지식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었어요.

수의사로서 수의사가 아닌 사람들과 마주해보니 여러 방면에서 오해가 참 많더라고요. 그래서 수의사 직업 관련 시리즈들이 나왔죠. 대표적으로 ‘수의사가 되고 싶니?’ 희망편과 절망편이 있습니다(웃음).

또 전문적인 치료는 병원에 계신 훌륭한 선생님들께서 도맡아 주고 계시니 저는 일반인들이 최소한 알았으면 하는 반려동물 상식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재미 요소를 추가해 수의학이나 반려동물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지식을 얻어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초기 콘텐츠에서는 연기도 열심히 했는데 요즘에는 현실에 치여요…(웃음).

현재 제가 현재 투자 업계에 있다 보니 좋은 스타트업인데 마케팅적인 부분이 부족한 기업들도 채널에서 소개하고 싶었어요. 좋은 기업에 자본과 관심이 가게 해야 산업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성장이 더딘 채널이긴 하지만 동물 관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채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Q. 회사 일과 유튜브를 함께하는 게 힘들진 않으신가요?

본업과 함께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기 때문에 주 6~7일 정도 근무해요. 유튜브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주말마다 13시간 동안 촬영한 적도 있어요. 요새는 많이 줄긴 했는데 여전히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주말 중 적어도 반나절에서 하루는 유튜브에 투자하는 편이에요. 꾸준히 하니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생겨 재미와 보람을 느낍니다. 다시 발연기도 하고 콘텐츠에 좀 더 신경 써보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기초과학부터 공중보건, 의학, 다양한 동물산업 분야까지 수의사는 정말 다양한 방향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정말 임상으로 진로를 확고하게 정하지 않은 이상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시길 바라요. 학생 신분일 때 다양한 사람을 만나 여러 분야를 경험해보면서 열린 사고를 하면 주어진 길이 아닌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위한 모든 노력을 응원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많은 수의대생이 그렇듯 저도 진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학교 공부를 하며 어느 것을 선택해야 후회 없을까 진지하게 생각해 보던 중 최예림 수의사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굳이 한 분야를 처음부터 정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며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예림 수의사님은 제약회사, 동물병원, 사료회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현재 하는 일에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한 가지 분야가 아닌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수의사로서 전문적인 지식을 활용해 회사를 발굴하며 더 큰 비전을 계획하는 모습을 보며 도전하는 것을 두렵게 여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내내 보여주신 수의사님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열정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최예림 수의사님께 다시 한번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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