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박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3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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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24일 우리금융 본사 4층 강당에서 열린 '핀테크데모데이'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그룹)

EDAILY 부동산시황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매물정보를 얻는 방법은 크게 경·공매 사이트 등 인터넷 탐색과 지인 그리고 현지 부동산중개소로 나눌 수 있다.

경·공매 사이트에는 경매나 공매물건만 있다. 지인이 소개한 땅은 오히려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가 아닌 지인 또한 누군가로부터 의뢰를 받고 좋은 점만 설명하기 때문이다. 현지 부동산중개소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 전문가는 아니다. 뜨내기부동산일 수도 있고 이제 막 시작한 곳일 수도 있다. 현지 부동산공인중개사 중에서도 전문가를 찾아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다면 토지 투자의 든든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매물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매입 대상지역의 부동산중개소를 찾아야 한다. 이때 건물 1층에 있는 부동산중개소를 선택한다. 1층에 있는 부동산중개소는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주위 매물을 거래하는 곳일 가능성이 크다.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가면 부동산중개소가 난립하는데 2~3층에 있을 때도 있다. 이런 곳은 ‘떴다방’이거나 뜨내기 부동산일 가능성이 크다. 개발 호재가 있어 영업하러 왔다가 1층 사무실 구하기가 어렵고 임대료도 비싸니 대신 2층을 임대해 잘 꾸며놓고 영업을 하는 것이다. 이런 부동산 중에는 강남 부동산, 서울 부동산 등의 간판을 걸고 서울 유수의 부동산중개소 지사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토지 매도자들은 현지인들이 대부분이다. 또 현지인으로부터 사는 게 수익률이 가장 높다. 이미 외지인이 샀다가 다시 내놓는 경우는 그만큼 가격이 올랐다고 봐야 한다. 1순위는 현지인이 1차로 내놓는 매물을 사야 한다. 한곳에서 오래 영업한 1층에 있는 부동산중개소는 현지인들과의 교류가 많고 매물도 먼저 확보한다. 지방은 한 다리 건너면 모두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좁은 지역사회에서는 아무래도 아는 사람에게 매물을 내놓게 마련이다. 그래서 1층에 있는 경력 10년 이상의 부동산중개소를 찾아 순회하는 게 좋다.

투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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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 원 잃으면 421만 원 환급해주게?"

정부가 어제(25일) 발표한 '금융 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을 다룬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주식 양도소득세가 전면 도입돼 1억 원을 투자해 4,000만 원을 번 사람의 세금이 현재 35만 원에서 2023년부터는 421만 원으로 늘어난다는 대목에 대한 반응이었다.

기사를 읽은 사람들은 "칼만 안 들었지 날강도들이네", "세금 못 뜯어먹어서 안달이네" 등의 댓글도 달았다. 이번 세제 개편을 이른바 '세금 폭탄'으로 보는 시각인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봐야 할 점은 1억 원을 투자해 4,000만 원 수익을 냈다면 수익률이 무려 40%라는 것이다.

흔치 않을 것 같은 '주식 대박' 사례는 왜 기사에 등장해 세금 폭탄 사례가 된 걸까.

■'주식 대박' 출처는 기획재정부 보도자료

1억 투자해 4,000만 원을 번 사례는 주식 양도소득세를 다룬 언론 기사에 대부분 나왔다. '주식에 1억 원 넣어 4,투자 대박 000만 원 벌면 세금 35만 원→421만 원'이라고 제목을 단 언론사도 있었다.

언론이 일부러 자극적인 주식 대박 사례를 기사에 넣은 건가 싶지만, 사례 출처는 기획재정부 보도자료다. 기재부는 '금융 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 설명 자료'라는 제목으로 낸 자료에서 몇몇 가상사례를 들어 달라지는 세 부담을 설명했다.

기재부는 1주당 5만 원인 주식 2,000주를 1억 원을 주고 산 '가상의 G 씨'를 만들어냈다. 이 주식이 1주당 7만 원으로 40% 오르면서, G 씨는 주식을 팔아 4,000만 원 수익을 냈다.

G 씨는 지금이라면 거래금액 1억 4,000만 원에 증권거래세율 0.25%를 곱한 35만 원만 세금으로 내면 된다.

그러나 주식 양도소득세가 전면 도입되는 2023부터는 양도차익 4,000만 원에서 기본 공제액 2,000만 원을 뺀 금액(2,000만 원)에 세율 20%(수익 3억 원 이하 세율)를 곱한 400만 원을 양도세로 내야 한다. 거래세는 세율이 0.15%로 내려 21만 원만 내면 되는데, 합치면 421만 원이다.

기재부는 보도자료에 이러한 세액 변화까지 자세히 설명해놨고, 언론들이 그대로 기사에 활용했다.

■ "수익률 40%는 상위 20만 명 얘기"…전체 투자자의 약 3%

1억 원을 투자해서 40% 수익을 내는 개인투자자들이 얼마나 될지 전문가에게 물어봤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위 20만 명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에서 한국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추산한 전체 개인투자자가 600만 명인 걸 고려하면, 20만 명은 상위 3%가량 된다.

그렇다면 개인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 수익을 낼까. 황 연구위원은 "개인별 수익률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부분 마이너스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전면 도입으로 양도세를 내는 사람은 개인투자자의 상위 5%인 30만 명이라고 밝혔다. 40% 수익률을 내는 사람이 상위 3%라고 했으니, 상위 5%라면 수익률이 30~40% 이상 된다고 볼 수 있다. '주식 황금손'들인 셈이다.

■ 전면 도입이라지만 납세자 숫자 등 보면 '측면 도입'

주식 양도세가 수익률 기준 상위 5% 투자자들에게 매기는 세금이 된 건 기본 공제액이 2,000만 원으로 크기 때문이다.

1억 원 투자해서 2,000만 원을 번 사람들까지는 세금을 안 내도 된다는 얘긴데, 이 경우도 수익률은 20%나 된다. 기재부가 보도자료에 주식 대박 사례를 넣은 이유도 주식 양도세가 대박 수익률을 기록한 사람들만 내는 세금이기 때문이다.

세금을 내는 사람 숫자가 적고, 기본 공제액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 양도세는 전면 도입이 아니라 '측면 도입'이다. 그런데도 기재부가 전면 도입이라고 한 건 상위 5%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전체의 85%나 되기 때문이다. 사람 숫자가 아닌 소득으로 보면 전면 도입으로 볼 수 있다.

■ "해외로 투자자 탈출한다"…논란 계속

주식 양도세 전면 도입은 다양한 논란을 낳고 있다. 대표적인 게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로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현재 해외 주식에 투자해 250만 원 넘는 양도차익을 내면 세율 22%의 양도세를 낸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주식에도 해외 주식과 비슷한 양도세(양도차익 3억 원 이하 세율 20%)를 때리면 국내 투자자들이 더 매력적인 해외 주식으로 몰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기본공제액 차이를 생각해보면 맞지 않는 예상이다. 국내 주식은 양도차익 기본공제액이 2,000만 원, 해외 주식은 250만 원이다.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에서 똑같이 2,000만 원을 벌었다고 하면 국내 주식은 세금을 안 내도 되지만 해외 주식은 1,750만 원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해외주식과 비슷한 세율로 국내 주식에 양도세를 걷는다고 해서 해외로 갈 이유가 없는 셈이다.

■ 증권거래세 '이중과세' 논란도
증권거래세 세율을 낮추긴 하지만 아예 폐지하진 않았기 때문에 양도세와 거래세의 이중과세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증권거래세는 거래에 매기는 세금이고 양도세는 소득에 매기는 세금이기 때문에 과세 대상이 달라 이중과세로 보기 어렵고, 거래세를 폐지하면 잦은 거래로 시장이 혼란스러워지는 걸 막을 수 없다는 이유 등을 들면서 거래세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 논란에 대해선 전문가들도 일리가 있는 부분으로 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당장 폐지하긴 어렵겠지만, 증권거래세는 장기적으로 폐지돼야 한다"며 "이번에 폐지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정부가 제시하지 않은 건 아쉽다"고 말했다.

정부는 주식 양도세 전면 도입 방안을 7월 말에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확정 발표할 계획인데, 그 사이에 공청회 등에서 증권거래세 폐지 등 여러 논란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 양도세를 내는 건 '1억 원 투자해 4,000만 원을 버는 G 씨'같은 상위 5%지만, 누가 내든 없던 세금이 생기는 건 반가운 일은 아니다. 여러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게 세법 개정안 확정까지 투자 대박 기재부가 할 일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 [취재후] 주식투자해서 ‘40% 대박 수익’낸 G 씨는 누구?
    • 입력 2020-06-26 10:32:07
    • 수정 2020-06-26 10:32:57

    "4,000만 원 잃으면 421만 원 환급해주게?"

    정부가 어제(25일) 발표한 '금융 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을 다룬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주식 양도소득세가 전면 도입돼 1억 원을 투자해 4,000만 원을 번 사람의 세금이 현재 35만 원에서 2023년부터는 421만 원으로 늘어난다는 대목에 대한 반응이었다.

    기사를 읽은 사람들은 "칼만 안 들었지 날강도들이네", "세금 못 뜯어먹어서 안달이네" 등의 댓글도 달았다. 이번 세제 개편을 이른바 '세금 폭탄'으로 보는 시각인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봐야 할 점은 1억 원을 투자해 4,000만 원 수익을 냈다면 수익률이 무려 40%라는 것이다.

    흔치 않을 것 같은 '주식 대박' 사례는 왜 기사에 등장해 세금 폭탄 사례가 된 걸까.

    ■'주식 대박' 출처는 기획재정부 보도자료

    1억 투자해 4,000만 원을 번 사례는 주식 양도소득세를 다룬 언론 기사에 대부분 나왔다. '주식에 1억 원 넣어 4,000만 원 벌면 세금 35만 원→421만 원'이라고 제목을 단 언론사도 있었다.

    언론이 일부러 자극적인 주식 대박 사례를 기사에 넣은 건가 싶지만, 사례 출처는 기획재정부 보도자료다. 기재부는 '금융 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 설명 자료'라는 제목으로 낸 자료에서 몇몇 가상사례를 들어 달라지는 세 부담을 설명했다.

    기재부는 1주당 5만 원인 주식 2,000주를 1억 원을 주고 산 '가상의 G 씨'를 만들어냈다. 이 주식이 1주당 7만 원으로 40% 오르면서, G 씨는 주식을 팔아 4,000만 원 수익을 냈다.

    G 씨는 지금이라면 거래금액 1억 4,000만 원에 증권거래세율 0.25%를 곱한 35만 원만 세금으로 내면 된다.

    그러나 주식 양도소득세가 전면 도입되는 2023부터는 양도차익 4,000만 원에서 기본 공제액 2,000만 원을 뺀 금액(2,000만 원)에 세율 20%(수익 3억 원 이하 세율)를 곱한 400만 원을 양도세로 내야 한다. 거래세는 세율이 0.15%로 내려 21만 원만 내면 되는데, 합치면 421만 원이다.

    기재부는 보도자료에 이러한 세액 변화까지 자세히 설명해놨고, 언론들이 그대로 기사에 활용했다.

    ■ "수익률 40%는 상위 20만 명 얘기"…전체 투자자의 약 3%

    1억 원을 투자해서 40% 수익을 내는 개인투자자들이 얼마나 될지 전문가에게 물어봤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위 20만 명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에서 한국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추산한 전체 개인투자자가 600만 명인 걸 고려하면, 20만 명은 상위 3%가량 된다.

    그렇다면 개인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 수익을 낼까. 황 연구위원은 "개인별 수익률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부분 마이너스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전면 도입으로 양도세를 내는 사람은 개인투자자의 상위 5%인 30만 명이라고 밝혔다. 40% 수익률을 내는 사람이 상위 3%라고 했으니, 상위 5%라면 수익률이 30~40% 이상 된다고 볼 수 있다. '주식 황금손'들인 셈이다.

    ■ 전면 도입이라지만 납세자 숫자 등 보면 '측면 도입'

    주식 양도세가 수익률 기준 상위 5% 투자자들에게 매기는 세금이 된 건 기본 공제액이 2,000만 원으로 크기 때문이다.

    1억 원 투자해서 2,000만 원을 번 사람들까지는 세금을 안 내도 된다는 얘긴데, 이 경우도 수익률은 20%나 된다. 기재부가 보도자료에 주식 대박 사례를 넣은 이유도 주식 양도세가 대박 수익률을 기록한 사람들만 내는 세금이기 때문이다.

    세금을 내는 사람 숫자가 적고, 기본 공제액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 양도세는 전면 도입이 아니라 '측면 도입'이다. 그런데도 기재부가 전면 도입이라고 한 건 상위 5%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전체의 85%나 되기 때문이다. 사람 숫자가 아닌 소득으로 보면 전면 도입으로 볼 수 있다.

    ■ "해외로 투자자 탈출한다"…논란 계속

    주식 양도세 전면 도입은 다양한 논란을 낳고 있다. 대표적인 게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로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현재 해외 주식에 투자해 250만 원 넘는 양도차익을 내면 세율 22%의 양도세를 낸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주식에도 해외 주식과 비슷한 양도세(양도차익 3억 원 이하 세율 20%)를 때리면 국내 투자자들이 더 매력적인 해외 주식으로 몰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기본공제액 차이를 생각해보면 맞지 않는 예상이다. 국내 주식은 양도차익 기본공제액이 2,000만 원, 해외 주식은 250만 원이다.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에서 똑같이 2,000만 원을 벌었다고 하면 국내 주식은 세금을 안 내도 되지만 해외 주식은 1,750만 원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해외주식과 비슷한 세율로 국내 주식에 양도세를 걷는다고 해서 해외로 갈 이유가 없는 셈이다.

    ■ 증권거래세 '이중과세' 논란도
    증권거래세 세율을 낮추긴 하지만 아예 폐지하진 않았기 때문에 양도세와 거래세의 이중과세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증권거래세는 거래에 매기는 세금이고 양도세는 소득에 매기는 세금이기 때문에 과세 대상이 달라 이중과세로 보기 어렵고, 거래세를 폐지하면 잦은 거래로 시장이 혼란스러워지는 걸 막을 수 없다는 이유 등을 들면서 거래세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 논란에 대해선 전문가들도 일리가 투자 대박 있는 부분으로 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당장 폐지하긴 어렵겠지만, 증권거래세는 장기적으로 폐지돼야 한다"며 "이번에 폐지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정부가 제시하지 않은 건 아쉽다"고 말했다.

    정부는 주식 양도세 전면 도입 방안을 7월 말에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확정 발표할 계획인데, 그 사이에 공청회 등에서 증권거래세 폐지 등 여러 논란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 양도세를 내는 건 '1억 원 투자해 4,000만 원을 버는 G 씨'같은 상위 5%지만, 누가 내든 없던 세금이 생기는 건 반가운 일은 아니다. 여러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게 세법 개정안 확정까지 기재부가 할 일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버핏, 애플 투자로 149조 대박. “애플은 버크셔 세 번째 사업”

    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버핏의 애플 베팅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버핏 투자 역사상 최고 투자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16년 애플 주식 매입을 시작해 2018년 중반까지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지분이 5%까지 늘었다. 당시 투입했던 돈은 약 360억 달러 규모다.

    • [종합] ‘시총 3조 달러’ 시대 연 애플, 도쿄증시 절반과 맞먹어
    • “4년만에 기업가치 3배” 애플 주가 상승률 비트코인 제쳤다
    • 애플, 전세계 기업 최초 시총 ‘3조달러 시대’ 열었다

    애플 주가 고공행진과 함께 새해 들어 버크셔가 투자한 애플 지분 가치는 1600억 달러로 불었다. 버크셔가 6년 만에 약 1240억 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미국 투자은행 에드워드존스의 버크셔 담당 애널리스트 제임스 섀너핸은 “지난 십년여간 버핏의 가장 큰 베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주가 상승을 제외하고 배당금도 쏠쏠하게 챙겼다. 연간 평균 7억7500만 달러에 달했다.

    버핏은 오랫동안 기술주 투자를 혐오해왔다. 잘 모르는 분야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그러나 십여년 전 측근인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슬러의 도움을 받아 애플 투자로 방향을 선회했다.

    버크셔의 애플 투자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40%에 달한다.

    버핏은 애플을 버크셔의 세 번째 사업으로 부르며 무게를 실었다.

    그는 2020년 CNBC와 인터뷰에서 “내가 알고 있는 최고의 사업”이라며 “애플을 주식으로 보지 않는다. 버크셔의 (보험, 철도에 이어) 세 번째 사업”이라고 말했다.

    DBR 350호 표지

    Article at a Glance
    이제 더 이상 극장 스크린 속 투자자 명단에서 ‘IBK기업은행’을 발견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2012년 국내 시중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문화콘텐츠 투자 전담부서를 만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보수적인 금융회사가 웬 문화콘텐츠 투자냐?”는 의아한 시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같은 시선을 비웃기라도 하듯 기업은행은 이제 손대는 영화마다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다양한 외부 인력과 자체 인력이 어우러지며 콘텐츠를 읽는 ‘눈’과 ‘재무감각’이 동시에 생겼고, 투자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일종의 ‘집단지성’의 힘이 발휘됐다.

    편집자주
    이 기사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한정우(고려대 경제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전하,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대한민국의 흥행역사를 새로 쓴 ‘명량’, 1426만 관객이 관람한 ‘국제시장’ ‘관상’ ‘베테랑’ ‘검사외전’, 여기에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인천상륙작전’과 ‘부산행’까지…. 제목만 나열해도 쟁쟁한 이 영화들은 한국영화 대표 흥행작이라는 점 외에도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이 투자한 영화라는 점. 최근 몇 년간 기업은행은 흥행영화를 알아보는 놀라운 ‘감식안’을 자랑하며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사실 문화콘텐츠 분야는 금융권의 투자가 전무했다. ‘매출’ ‘영업이익률’ 등 기업 재무제표의 각종 수치를 꼼꼼히 따져 대출을 해줘도 부실이 생기는 마당에 금융회사들은 감히 영화 시나리오 등으로 흥행 가능성을 분석해 투자를 결정할 엄두조차 내질 못했다. 문화콘텐츠 투자는 ‘리스크 관리’가 생명인 은행에는 어울리지 않는 분야로 여겨졌다. 영화사들도 까다로운 1금융권에서 영화에 관심이나 가지겠느냐며 아예 투자를 유치할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업은행이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선택했다. 2012년 1월 시중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문화콘텐츠 투자·대출 전담팀을 만든 것. 국책은행으로서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자는 취지였다.

    시장 안팎의 시선은 회의적이었다. ‘금융 산업’과 ‘영화’는 체질이 다르다며 몇 번의 쓴 맛을 보고 나면 기업은행이 미련 없이 영화산업을 떠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수년이 흐른 현재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 투자를 도리어 확대해나가고 있다. 견고한 투자성적을 내며 이제 영화판에서는 ‘큰손’으로 자리 잡았다. 올여름만 해도 ‘부산행’부터 ‘밀정’까지 연달아 흥행에 성공, 이제 “흥행영화를 알고 싶으면 기업은행에 가서 물어보라”는 농담까지 새어나올 정도다.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시장에 도전, 성과를 거둬낸 기업은행 문화콘텐츠금융부를 DBR이 만나 그 비결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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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원 하면 모니터를 들여다보다 숫자를 들이밀며 대출 금리를 안내해주는 모습이 떠오르는가. IBK기업은행 문화콘텐츠금융부 직원들은 재무제표 대신 영화 시나리오를 읽고, 채권시장 대신 감독의 흥행성과 경쟁 작품을 분석한다. 은행원의 틀을 깨고 문화콘텐츠 투자에 뛰어든 이들은 작품에 따라 높게는 200%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두는 놀라운 투자 감식안을 자랑하고 있다. 정통 금융맨에서 변신, 시나리오 ‘열공’ 중인 이동현 문화콘텐츠금융부 팀장은 문화콘텐츠 투자에 대해 “어렵지만 즐겁다”며 “이런 것이 콘텐츠가 주는 힘”이라고 말한다.

    보수적인 은행에서 다양한 문화콘텐츠에 투자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문화콘텐츠금융부 조직원들의 면면이 궁금하다.

    국책은행으로서 콘텐츠 산업에 기여하기 위해 야심 차게 조직을 신설했지만 금융회사에 문화콘텐츠 투자를 위한 노하우가 있을 리 없었다. 이 때문에 2012년 전담조직을 만들면서 획기적인 실험을 했다. 바로 금융권 인력이 아닌 문화콘텐츠계 인력들을 영입한 것이다. 영화 투자배급사, 방송사, 문화콘텐츠 관련 공공기관 등 다양한 조직에서 경험을 쌓아온 인력들을 스카우트해 왔다. 여기에 현재 팀장으로 있는 나를 비롯해 상당수는 인사 발령으로 현 부서에 오게 된 정통 ‘금융맨’이다. 나만 해도 1998년 입행해 1월 인사 전까지는 IB파트에서 일했다. 한 마디로 금융맨들과 영화·방송계 출신들이 어울려 있다고 보면 된다. 서로 다른 뿌리를 가진 인력이 섞여 있다는 것이 어찌 보면 경쟁력이다. 영화방송계 출신이 볼 수 없는 점을 은행 공채 출신이, 은행 공채 출신이 볼 수 없는 점을 외부에서 온 인력이 체크하는 등 상대방이 볼 수 없는 부분을 감지할 수 있다.

    은행 내부에서도 미디어학, 연극영화학, 신문방송학 등을 전공한 젊은 직원들이 꾸준히 수혈되고 있다. 현장 제작사에 대한 방문과 출장 등을 자유롭게 허용하고 영화, 문화행사, 전시회 등을 관람하며 최대한 ‘트렌드’를 읽는 눈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영화 등 콘텐츠에 대한 투자결정은 어떤 프로세스를 거치는가.

    영화의 경우 보통 한 달에 4건 정도의 작품을 검토하는데 일주일 동안 직원들이 각자 시나리오를 읽고 또 읽으며 검토한 뒤 금요일에 전원이 모여 해당 시나리오에 대해서 토론을 나눈다. 직원들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나의 경우에는 한 편당 시나리오를 2번 정도 정독한 뒤 가족들의 의견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인데 가족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시나리오는 ‘밀정’이었다. 송강호와 공유라는 배우들의 이름만으로도 반응이 좋았던 영화다.

    금요일 회의에서는 시나리오에서 받은 느낌부터 시작해서 영화의 개봉시기, 극장에서 맞붙어야 할 경쟁작, 감독 등 세세한 리스크에 대해서 열린 토론을 진행한다. 이때만큼은 직급과 상관없이 각자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똑같이 의견을 개진하고 투자가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본사 심사부에 심사해 달라고 요청한다. 또 투자 검토 시 정부·유관기관·학계 및 업종별 전문가 53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문화콘텐츠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판단의 객관성을 높인다. 이처럼 여러 차례의 검증을 거치며 작품을 보는 눈의 정확성을 최고로 높인다. 일종의 ‘집단지성’이 활용되는 셈이다.

    관객의 취향을 읽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최근에 ‘부산행’ ‘밀정’ 등 줄줄이 투자한 작품들이 흥행 성공 반열에 올랐다. 비결은 무엇인가.

    최근에 성공작들이 집중 조명돼서 그렇지 투자한 작품들이 모두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도 관객들의 취향을 읽는 일은 너무나 까다롭고 조심스러우며, 예측하지 못하는 변수들이 많다. 실제로 2015년 우리나라 상업영화의 평균수익률은 평균 -7% 수준이고 개봉 상업영화 가운데 BEP(손익분기점)를 넘기는 작품의 비율이 2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도 부서 설립 이후 투자에 있어서 상당 기간 애로를 겪었다. 대중들의 생각과 취향을 읽어내는 것이 결코 간단치 않았다. 우리 딴에는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탄, 좋은 시나리오와 탄탄한 배우와 감독까지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했는데 막상 개봉하고 나니 관객들의 외면을 받는 일이 적지 않았다. 배우 김혜자와 강혜정이 출연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배우 문소리와 조민수, 엄정화가 나란히 주연을 맡았던 ‘관능의 법칙’ 모두 시나리오만 보고는 성공을 기대했으나 안타깝게 관객의 선택받지 못한 작품이다. 게다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돌발 변수들도 터진다. 예를 들어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생각해보라. 메르스 여파로 사람들이 극장이라는 공간 자체를 기피하는 기간이 몇 달간 이어졌다. 올여름에도 리우올림픽의 여파로 극장가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까봐 굉장히 우려했었다. 우리가 투자한 MBC 드라마 ‘옥중화’가 올림픽 때문에 결방을 한다고 해 혹시나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에 대해서도 제작사 및 방송국에 문의도 했었다. 이런 작은 부분들까지 다 신경이 쓰이고 긴장이 되는 부분이다. 지금도 모든 팀원들이 더 긴장하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래도 이제 투자 노하우가 쌓여 역량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타 금융회사들도 기업은행을 벤치마킹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같은 분위기를 실감하는가.

    그렇다. 최근 성적이 좋은 편인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많은 금융회사들에서 우리 부서에 전화를 해 투자요령 및 비결을 물어보곤 한다. 하지만 내가 주는 메시지는 그렇게 단기간에 ‘대박’ ‘고수익’을 노려서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에 연달아 투자한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사실 투자 노하우를 쌓기까지 시간도 걸렸고, 시행착오도 있었다.

    일단 단계적으로 접근해왔다. 아무리 문화콘텐츠 산업에서 인력들을 스카우트해왔다지만 리스크가 높은 직접 투자부터 곧바로 시도하기에는 너무 위험부담이 컸다. 일단 기업은행답게 중소 제작사를 대상으로 한 대출부터 시작했다. 또 문화콘텐츠 전용 ‘펀드(몇몇 회사가 출자한 뒤 자산운용사를 통해 운영)’를 통해 간접투자를 하며 문화콘텐츠 시장에 대한 감을 익히고 해당 업계에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그렇게 1∼2년 노하우를 축적하며 시나리오나 투자 판단 여력이 생겼다는 확신이 든 뒤 직접 투자를 본격화했다.

    또 최근의 성공은 그간의 실패라는 비용을 치러 노하우를 획득한 결과라는 점을 여타 회사에서 기억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패한 영화나, 성공한 영화나 매번 개봉 뒤에는 성적을 살펴보고 ‘리뷰’ 회의를 진행한다. 실패 시에는 우리가 어떤 요소들을 간과했는지, 잘된 경우에는 어떤 요소들이 우리들의 예상을 깨고 관객들에게 통했는지 등등 말이다. 이런 작업이 큰 자양분이 된 것 같다. 일종의 ‘케이스 스터디’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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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결정을 내리고 난 후에는 캐스팅이나 작품 제작 방향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종의 원칙인가.

    ‘잘할 수 있는 것만 한다’가 원칙이다. 제작비를 투자하는 재무적 투자자라면 재무적 투자자로서의 역할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사실 캐스팅, 작품의 제작은 제작사가 더 잘 알고 제작사가 해야 할 부분이다. 이 때문에 투자가 결정되면 작품의 방향이나 캐스팅에는 되도록 간섭하지 않고 감독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괜히 투자사가 작품에까지 개입을 하면 작품에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 물론 작품의 제작을 응원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권선주 행장이 직접 영화 촬영 현장에 나가서 스태프들을 응원한다든가 하는 게 그런 활동의 일환이다.

    ‘인천상륙작전’의 경우 재무적 투자자에서 한발 더 나아가 투자주관사 역할을 했다. 일부에서는 기업은행이 ‘애국성향’의 영화들에만 투자한다는 비판도 있는데.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투자주관사 역할을 수행하며 여타 투자자 모집에도 기여했다. ‘인천상륙작전’에는 제작비만 160억 원이 들어가는데 기업은행이 총 26억 원을 투자했으며 그룹 계열사 IBK투자증권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5억 원의 투자금을 모집하기도 했다.

    이렇듯 투자주관사 역할을 한 것은 지난해 개봉한 ‘연평해전’에 이어 두 번째다. 일단 두 영화 모두 중소 제작사에서 제작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연평해전’은 국민적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데다 검증된 제작진과 스태프가 참여하고, 탄탄한 배급사를 갖추고 있으며, 국민적으로 제작 참여 열기가 일어나고 있었다. 기업은행이 나서볼 만하다고 투자 대박 판단했다. ‘인천상륙작전’의 경우 호기심을 자극하는 역사적 소재, 리암 니슨의 팬덤 등 흥행요소를 갖췄다고 생각했다.

    일부에서는 기업은행이 애국적 성향의 영화에 주로 투자하는 것 같다며 투자가 정치적 성향을 띤다고 비판하는데 ‘애국 콘텐츠’라고 투자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단, 우량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어려움에 처한 중소 제작사를 눈여겨보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 영화시장에서 중소 제작사들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다. 당초 우리 조직이 생겨난 설립 취지 역시 콘텐츠 경쟁력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회사들에 투자를 해 시장을 키우자는 취지 아니었나. 그 같은 취지에 적합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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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투자 성적이 좋았지만 여전히 문화콘텐츠는 여타 투자처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 분야다. ‘좋아해줘’ ‘무뢰한’ 등 아쉬운 작품들도 있었는데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맞다. 사실 최근의 성공이 이어져서 그렇지 영화를 비롯한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라고 하는 것이 결코 만만한 영역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투자와 대출의 비중도 그런 차원에서 적절히 가져가려고 한다. 투자는 크게 펀드에 돈을 맡기는 간접투자, 직접 우리가 해당 작품에 돈을 넣고 투자지분만큼 수익을 가져가는 직접투자로 나뉘는데 기본적으로 작품의 성공에 따라 이익이 결정된다. 만약 작품이 BEP를 넘기지 못하면 우리의 투자금도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대출의 경우 작품의 성공 여부를 떠나 정해진 ‘원금+이자’는 보장된다. 대출 비중도 적절히 가져가면서 최대한 포트폴리오를 잘 짜야 한다.

    개인적인 질문이지만 인사 발령 전 맡았던 기존의 IB투자가 어려운가, 문화콘텐츠 투자가 어려운가.

    IB투자는 대개 제조업 분야의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다 보니 호흡이 길다. 그러나 문화콘텐츠 투자는 길어야 몇 달 안에 성공 여부가 갈린다. 투자금을 회수하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강점도 있지만 스트레스도 있다. 바로바로 ‘성적표’가 나오는 것이다 보니깐 말이다. 어느새 매일 아침 영화진흥위원회 사이트에 접속해 전일 자 박스오피스, 관객 수, 순위 등을 체크하고 투자한 드라마의 시청률을 살펴보는 게 습관이 돼버렸다.

    저금리 기조하에서 문화콘텐츠 투자가 상당한 수익률을 거두면서 기업은행의 탄탄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은행 내에서도 위상이 높아졌을 것 같은데….

    문화콘텐츠 업계가 수출에 대한 비중도 높고 고용창출 등 부가가치가 굉장히 큰 사업이라는 판단에 따라 오랫동안 준비를 거쳐 팀을 신설했다. 사실 조선, 해운 등 전통적 대기업들이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고위험 투자라고 판단했던 문화콘텐츠가 긍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다. 게다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처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귀한 수익원이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1년 금리가 2% 중반대가 아니냐. 다만, 숫자가 언제 달라질지 모르니 구체적인 수익률을 밝히기는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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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를 웃돈다고 하던데?

    정기예금 수익률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라고 해두자.

    이제까지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투자처를 확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와 드라마 외에 여타 문화콘텐츠(애니메이션, 음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나.

    인기를 끈 ‘옥중화(MBC)’ ‘치즈인더트랩(tvN)’ ‘기억(tvN)’ 등이 기업은행이 투자한 대표적인 드라마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뽀로로’ ‘로보카 폴리’ ‘넛잡’ 등도 기업은행의 지원을 받았으며 ‘지킬앤하이드’ 등 뮤지컬에 투자한 경험도 있다.

    여기에 올해 콘텐츠금융팀, 콘텐츠투자팀에 더해 콘텐츠기획팀이 신설됐다. 콘텐츠금융팀은 기업은행의 지점들을 통해 다양한 중소 콘텐츠업자들에게 대출을 실행하기 위한 팀이고, 콘텐츠투자팀은 본점 자원에서의 직접 투자를 검토하고 집행하는, 위에서 주로 설명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획팀은 전반적으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투자해야 할 것인가 등등에 대해 큰 틀에서 기획하는 ‘브레인’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기획팀 신설을 통해 현재 출판, 공연, 게임, 캐릭터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내부 역량을 확충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영화와 드라마, 공연에 자금 집행이 몰려 있었다면 앞으로는 더 폭넓은 분야에 대한 투자도 가능해질 수 있다.

    현재는 어떤 작품에 투자 대박 기대를 걸고 있나. 연타를 기대해 봐도 되나.

    일단 ‘마스터’라는 작품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의석 감독,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출연작으로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물이다.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밀정’의 연이은 성공으로 기업은행 문화콘텐츠금융부에는 인터뷰 요청이 줄을 잇고 있었다. 바쁜 와중에 인터뷰에 응하는 조건은 딱 하나, ‘부서’ 전체를 조명해달라는 것이었다. 성공의 비결이 한 사람이 아니라 전체 팀, 더 나아가서는 시스템에 있다는 설명이었다. 연이은 성공에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도 했다. 단어를 선택할 때도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며 그 같은 불안감과 신중함이야말로 기업은행 문화콘텐츠금융부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판이라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은행원 본연의 리스크 감각과 불안감이 직감에의 지나친 의존을 막아주고 작품의 옥석을 가리는 시야를 키워준 것 아닐까. 마치 ‘외줄 타기’에서 균형을 잡아주듯이 말이다.

    [넘버스]우리은행 '저금리로 돈 못 번다'…직접투자로 '대박' 기회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은행은 수익성을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에서 얻는 이익)에만 의존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우리은행은 2018년부터 중소기업에 직접투자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핀다 등 유망 스타트업을 투자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죠.

    •골드만삭스는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에 일찍이 투자해 매각 계약 당시 벌어들인 총수익이 조 단위에 달합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24일 우리금융 본사 4층 강당에서 열린 '핀테크데모데이'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그룹)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화두라지만 아직도 저금리 기조인 것은 분명합니다.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0.00∼0.25%죠. 한국은행이 지난달 14일 기준금리를 1%에서 1.25%로 인상했다지만 여전히 1%대로 "저금리 시대 끝났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한국의 저출생, 저성장 국면이 급변하지 않는 이상 저금리는 상수입니다. 은행의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극적으로 상승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뜻이죠.

    '돈으로 돈을 버는' 시중은행들에 있어선 언제까지고 대출이자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물론 인건비와 점포 운영비 등 고정비용을 줄일 순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합니다. 이 때문에 은행권은 요즘 스타트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이 대표적입니다. 이 은행은 2018년 6월부터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직접투자하는 제도를 신설했죠. 2021년까지 총 8번의 공모를 통해 총 78개 기업, 약 73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올해에도 이달 3일부터 18일까지 '제9차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투자대상기업 공모'를 실시합니다.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등 중소법인을 심사해 올 6월까지 약 10곳 내외의 투자 대상기업을 선정합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의 방식으로 10억원 이내의 자금을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은행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볼까요? 최근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11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핀다가 눈에 띕니다. 우리은행은 핀다를 앞선 '시리즈 A' 때 RCPS 10억원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했죠.

    핀다는 업계 최대 규모의 비교대출서비스 핀테크 기업입니다. 누적 대출 승인액(대출비교 서비스 이용 시 모든 금융사로부터 승인이 난 금액의 총합)은 약 616조원에 달하죠. 성장에 힘입어 IPO(기업공개)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액티비티 플랫폼 프렌트립(Frip), 수산물 도소매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을 운영하는 더파이러츠, 국내 최대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 리워드 커머스 기반의 스타트업 스타일씨코퍼레이션 등 성장성을 보이는 스타트업들에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이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전략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는 지주사 전환 후 주주와 첫 공식 대면한 자리에서부터 "자산관리, CIB, 혁신성장부문을 집중 육성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존 이자이익 중심의 순이익 기반을 달리 만들 것이라고도 역설했죠.

    손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IB(투자은행)그룹 내에 혁신성장금융팀을 신설했습니다. 벤처에 직접투자하고 IPO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를 내걸었죠. 해외 스타트업 투자·여신심사를 위한 별도 조직인 아시아심사센터를 싱가포르에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또 2020년 취임한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IB그룹장을 역임했던 전문성을 살려 IB와 함께 자산관리사업을 키우며 은행의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1~3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9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2% 늘었습니다. 총자본이익률(ROE)은 10.32%로 전년비 3.75%p 상승하며 여타 시중은행들을 추월했죠. 우리은행 IB그룹의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약 60% 늘어난 1542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그룹 전체의 비이자이익을 늘리는데 톡톡한 기여를 했습니다.

    우리금융그룹 전체 비이자이익을 분기별로 나타낸 그래프.(사진=우리금융그룹)

    특히 우리은행은 금융이 아닌 문화분야에서도 감각과 선구안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2017년 당시 중견 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손잡고 시중은행 최초로 한국영화 전문투자 펀드인 '우리은행-컴퍼니케이 한국영화투자펀드'를 결성했죠. 이 펀드는 영화 '기생충'에 12억원을 댔습니다. 이에 앞서서는 영화 '택시운전사'에도 투자했죠.

    더 나아가 우리은행은 스타트업 투자로 '투자대박'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례로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에 2014년 40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꾸준히 지분을 확보해 매각 계약 당시 벌어들인 총수익이 '조' 단위에 달합니다. 우리은행도 '돈을 굴릴 곳'이 필요한데 당연히 골드만삭스처럼 되고 싶지 않을까요?

    우리은행이 RCPS로 우선주 투자를 하는 이유입니다. RCPS는 △투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환권'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 △회사 청산이나 인수합병(M&A) 시의 잔여재산 및 매각대금 분배에 보통주보다 유리한 '우선권'을 포함한 주식입니다. 우선주로써 높은 배당을 받다가, 상장을 앞둔 때에는 보통주로 전환해 상장 후 장내 매각을 통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금액 중 우선주는 5조6373억원(73.4%)을 차지했습니다. 2020년 2조8850억원에 비해 급증한 수치죠. 보통주가 1조3678억원(17.8%)을 기록한 것에 견줘보면 그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그동안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중 꼴찌를 차지하다가 지난해 3분기 3위로 올라서며 반등의 가능성을 봤습니다. 아직도 우리은행은 이익 확대에 배고픈 것이죠. '투자 대박'으로 위치 역전을 노리는 건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우리은행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혁신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생각해 볼 문제

    •비이자이익 확대를 핵심전략으로 내건 우리금융그룹은 벤처캐피탈 계열사를 갖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M&A를 할 전망입니다. VC는 규모가 크지 않아 인수가격보다는 '알짜매물'의 출회가 관건입니다. 두산그룹 계열 창업투자회사인 네오플럭스를 인수한 신한금융그룹처럼 우리금융그룹이 좋은 매물을 찾을 수 있을까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RCPS보다는 상환의무가 없는 보통주를 선호합니다. 정부도 투자 안정성을 위해 보통주 투자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선주로 쏠리는 벤처투자 시장에 보통주 투자비중을 늘리기 위해선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요?

    군대 '짬' 먹으면 입대 전보다 씀씀이 더 커진다

    이병에서 일병, 상병, 병장으로 진급할수록 입대 전 민간인 시절보다 씀씀이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가 최근 3년(2020년 1월~2022년 6월) 동안 나라사랑카드 발급 회원의 매출데이터를 통해 군 입대 전후 병사들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다.군 입대 전후와 복무 기간별, 업종별 소비 이용행태 분석 결과, 입대 후 오프라인 사용처 한정으로 군 입대 전 대비 음식점, 편의점 등 주요 생활밀착 업종 이용은 대폭 감소한 반면 온라인 쇼핑몰 이용은 증가했다.또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품목 분석을 통해 군 입대 전보다 복무 기간 중 의류·신발, 디지털소품, 화장품·바디·헤어, 교육·도서 등의 구매 비중이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일반 병사의 급여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월 급여로 50만원 이상을 지급받고 있으며, 핸드폰 사용 확대, 입대 전 대비 정기적인 급여와 사용처 한정이 복무 기간 중 온라인 쇼핑몰 이용 증가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군 입대 전후 신용·체크카드 월 이용건수 및 이용금액을 보면, 군 입대 전 대비 군 입대 후 1~2개월 시점에는 월 이용건수는 18% 증가한 반면 월 이용금액은 35% 감소하면서 소액을 여러 번 결제하는 소비 패턴을 보였다.반면 3~8개월 시점에는 입대 전 대비 월 이용건수는 18%, 월 이용금액은 12% 증가했고, 9~14개월에는 23%, 16% 증가했다. 15~18개월에는 월 이용건수는 41% 증가하고, 월 이용금액은 입대 전 대비 80% 증가하면서 제대를 앞두고 소비가 증가한 행태를 보였다. 장병들은 군 복무 기간 동안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이용건수의 37%를 PX에서 사용했고, 이용금액은 37%를 차지했다. PX의 주고객은 이병~일병 초 막내군번이었다. 군 입대 후 3~8개월 시점의 PX 이용건수 비중은 46%, 이용금액 비중은 44%으로 가장 많이 PX를 이용한 시기였다.군 입대 전과 비교해 주요 업종 월 이용건수 및 이용금액 증감 추이를 보면, 복무 기간(18개월 기준) 중 음식점 업종의 월 이용금액은 40%, 편의점·슈퍼마켓 33%, 인터넷·PC방은 61% 감소, 군 입대 직후 시점인 1~2개월에는 음식점 75%, 편의점·슈퍼마켓 70%, 인터넷·PC방 업종은 88% 감소했다.반면 전자상거래 업종은 군 입대 전 대비 군 복무 기간 동안 월 이용건수는 13%, 월 이용금액은 23% 증가했다. 복무 기간별로 보면 1~2개월에는 입대 전 대비 전자상거래 업종 월 이용건수가 96% 증가한 반면 월 이용금액은 25% 감소했다. 3~8개월에는 건수가 20% 감소한 반면 금액은 11% 증가했다. 9~14개월 시점에 월평균 이용금액은 17% 증가, 15개월 이후에는 월평균 이용금액이 약 90% 상승했다.복무 기간 종료 시점에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는 등 새로운 병영문화 아래에서 온라인 쇼핑을 통한 슬기로운 사회생활 준비가 엿보인다. PX 또는 황금마차를 통해서만 기호품을 구매했던 시절은 지났다는 뜻이다.군 입대 전과 비교해 장병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품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용금액 비중으로 비교하면 의류·신발이 입대 전 24%에서 입대 후 29%로 5%p 증가했다. 상품권·포인트 충전은 20%에서 15%로 5%p 감소했다. 디지털소품은 11%에서 13%로 2%p, 교육·도서는 7%에서 8%로 1%p씩 증가했다.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월 이용금액은 입대 후 3개월 이상부터 증가했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품목 중 의류·신발의 이용금액 비중을 복무기간별로 보면 3~8개월 27%, 9~14개월 30%, 15~18개월 32%로 복무기간이 늘어날수록 증가했다. 이는 복무기간 경과에 따라 휴가 등을 사전에 미리 준비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 이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이용건수를 보면 교육·도서(9% → 12%), 화장품·바디·헤어(2% → 3%), 음반·악기(1% → 2%) 등 품목도 입대 전 대비 입대 후 이용건수 비중이 증가했다. 병영생활 내에서도 군 복무간 중단 없는 학습 기회 제공, 책 읽는 병영 만들기 등의 자기계발과 관리 등 슬기로운 Z세대 병사들의 투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Z세대 병사들의 소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세대에 대해 더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분석 작업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일되자마자 '미니'부터 만드는 청소년들…카뱅 성장성의 근거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가 2000만에 육박했다.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 '미니(mini)'가 고객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높은 충성도를 증명하는 가입 행태도 주목할 만하다.3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만 14세 미니카드 발급 고객 중, 생일 경과 30일 이내에 발급하는 고객 비중이 지난해 12월 48.1%에서 올 6월 53.0%로 상승했다.특히 만 14세가 되는 생일에 미니에 가입하는 10대 중 50.5%가 생일이 되는 밤 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미니에 가입했다. 콘서트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포도알(좌석)을 찾는 것과 유사한 모습이다. 카카오뱅크 측도 "청소년 팬덤이 구축된 것"이라며 고무된 분위기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미래 성장성에 플러스가 되는 지표다. 미니 덕분에…'가장 많이 찾는 뱅킹앱' 공고해진 지위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917만명이다. 지난해 말 1799만명에서 반년만에 118만명 증가했다.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10대 8% △20대 투자 대박 투자 대박 25% △30대 26% △40대 23% △50대 이상 18%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미니의 누적 가입 고객수는 139만명이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연령대(만 14~18세)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미니를 통해 미래 고객 선점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역대 최다인 1542만명을 기록하며 뱅킹앱 1위를 유지했다. MAU 절반 이상의 고객이 간편결제 서비스에 카카오뱅크 계좌를 연동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고객의 활동성이 강화됨에 따라 카카오뱅크가 고객의 일상 금융 활동으로 점차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반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달성 '훈풍'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709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부문 수익 비중이 21%를 차지했다.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1628억원, 당기순이익은 6.8% 증가한 1238억원으로 투자 대박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으로,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뱅킹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신 잔액은 전년말 대비 3조1547억원 불어난 33조1808억원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돼 59.8%의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8614억원에서 26조8163억원으로 증가했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958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939억원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2.2%까지 5%p 이상 지속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고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을 재개한 데 이어,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하고 대상 지역과 담보물 대상을 넓힘으로써 여신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의 누적 개설 좌수가 전년말 누적 대비 16%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를 통해 개설된 증권 계좌는 누적 600만좌를 돌파했다. 현재 19개 금융사와 제휴하고 있는 연계대출 취급 실적은 전년말 대비 23% 성장한 누적 5.1조원을 달성했으며,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28% 성장해 누적 47만장으로 늘었다. 중신용대출 부실화, 부동산경기 악화는 우려 요인 다만 2분기만 놓고 보면 카카오뱅크의 영업이익은 744억원, 당기순이익 5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 17.7% 감소했다.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이라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연체율도 커질 개연성이 있다. 카뱅의 중금리 신용대출 비중이 커지는 만큼 대손비용도 확대될 수 있다.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감독당국과의 협의 하에서 이뤄진 선제적인 적립으로 -5%를 하회하는 경제 성장률을 가정했다"면서 "중신용대출은 올해 8월부터 도래하는 만기 도래 시 어떤 상환 실적을 보일지를 보고 하반기 충당금 적립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대출의 비중을 향후 3년 이내 7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은 올 2월 출시됐다. 그러나 주택 거래량이 하락하는 추세인 만큼 카뱅이 주담대 취급고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7월 말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06조3383억원으로 한 달 만에 4331억원 줄었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하반기에는 전국의 아파트, 빌라 등 다양한 주택까지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주담대 성장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만기확대상품 출시, 생활안정자금 한도 확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대상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80%까지 상향하는 등 실수요층을 위한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고객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은 카카오뱅크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한다. 윤 대표는 "상반기에는 IT인력 중심으로 적극 채용을 진행했지만 최근 매크로 환경 등을 감안해 하반기에는 채용 전략을 수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조달금리가 오르는 만큼 순이자마진(NIM)도 오르겠지만, 여신 시장이 좋지 않아 조달금리 상승분 이상으로 NIM이 확대되긴 어렵다고도 했다.

    가계대출 위축 직면한 카카오페이 "대출상품 '양' 늘려 극복하겠다"

    전 세계적인 통화정책 긴축에 따라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출을 받으려는 소비자도 줄어들고 있다. 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카카오페이가 내놓은 답은 "대출상품의 가짓수를 늘린다"는 것이다.2일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대출 상품군을 늘려 금리 인상에 따른 실적 하락을 대비하면서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며 "신용대출 위주였던 상품을 담보대출, 주택·자동차, 대환대출 등으로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익성 증명하지 못하고 있는 카카오페이, 대출서 답 찾는다 이는 하반기 수익원 다변화의 일환이다. 구체적으로 대출 영역에서는 국내 최초 정부 기금 버팀목 전세대출∙일반 전월세대출 동시 비교 서비스와 사잇돌대출 서비스 출시, DSR 계산기 등 다양한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통해 대출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굳힌다는 방침이다.자본시장에서의 투심을 높이기 위해 수익성 확보가 시급하다. 카카오페이는 올 2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증가한 1341억원의 성과를 냈지만 영업손실은 시장 전망치(-52억원)보다 더 컸다.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25억원, EBITDA는 -68억원, 당기순손실은 57억원이다.다만 자회사를 제외한 카카오페이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직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1221억원 규모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7.2%로 8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고,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상반기 전체 기준으로는 1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사측은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KP보험서비스의 신규 서비스 출시 준비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인력 보강으로 인해 제반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이들 자회사들도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되며 카카오페이의 성장궤도를 따를 것"이라고 봤다.카카오페이 2분기 전체 거래액은 29.1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에는 월간 전체 거래액 10조원을 돌파해 4년 만에 10배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 발표부터 카카오페이는 매출을 일으키는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 규모를 공개했다. 결제와 금융 서비스 중심의 '매출 기여 거래액'은 송금을 포함한 전체 거래액보다 가파르게 성장해 전체 거래액 중 29%를 나타냈다.2019년 1분기부터 이번 2022년 2분기까지의 추이를 살펴보면, 분기 10조원이었던 전체 거래액은 3년 반 만에 3배 수준으로 성장했고, 2019년 1분기에 14% 수준이었던 매출 기여 거래액은 현재 29%로 약 6배로 늘었다.결제 거래액은 온∙오프라인이 전년 대비 각 35%로 고르게 증가했고,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노력과 엔데믹 분위기가 반영되며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이 19% 성장했다.금융 서비스 거래액의 경우 대출 서비스 성장이 두드러졌다. 2019년 4분기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거래액을 기록한 대출 서비스에 힘입어 전체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직전 분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러한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의 확장과 금융 서비스 다변화에 투자 대박 따라 매출 기여 거래액의 비중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사측은 전망했다.하지만 올 2분기 금융 서비스 매출액은 334억원으로 전년 동기(337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카카오페이가 성장세를 보이는 대출 서비스의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유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는 자회사 사업들을 본 궤도에 띄워야 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용거래와 카카오톡 주식 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2분기 정식 출범 이후 첫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카카오페이 투자 대박 관계자는 "아직 초기 투자와 육성 단계에 있는 자회사의 신규 비즈니스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적자지만 카카오페이의 성장과 함께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익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이후에는 빠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카카오페이 내에서 사용자 활동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말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815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195만명을 기록했다. 사용자 1명당 연환산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00.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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